에픽게임즈 코리아가 4월 7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간담회를 진행하고, 언리얼 엔진 비즈니스 성과 및 에픽 신기술과 비전을 공개했다.

에픽게임즈의 발표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언리얼 엔진의 월간 활성 유저 수는 75만을 돌파했고, 언리얼 엔진 5의 사용자는 전체 언리얼 엔진 사용자 중 77%를 차지했다.

에픽게임즈 박성철 대표는 "기업이 일방적으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들이 직접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에픽게임즈가 추구하는 오픈 메타버스를 위한 프로그램을 이용해 쉽게 자신의 콘텐츠를 선보이고 수익도 얻는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국내 게임산업에서는 2022년 국내 모바일 게임 TOP 10의 총매출 중 53%를 언리얼 엔진으로 제작된 게임이 차지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언리얼 엔진 게임 프로젝트는 60개 이상이고, 이 중 70% 이상은 언리얼 엔진 5를 사용하거나 전환 중이며, 90% 이상이 크로스 플랫폼으로 개발 중이다.

영화 및 TV 분양에서도 5월 공개되는 넷플릭스 신작 '택배기사'를 비롯해 '공조2: 인터내셔널', '한산', '정이', '카터', '승리호' 등 많은 작품들이 언리얼 엔진을 사용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550개 이상의 영화 및 TV 프로젝트에서 사용되고 있다.

고퀄리티 디지털 휴먼을 제작하는데도 언리얼 엔진이 사용되고 있다. 2023년 2월 기준으로 메타휴먼 제작 수는 400만에 달하며, 넷마블에프앤씨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버추얼 아이돌 그룹 '메이브'를 비롯해 스마일게이트의 '한유아' 등 다수의 디지털 휴먼이 언리얼 엔진으로 제작됐다.

더불어 언리얼 엔진 리얼타임 3D 기술은 부산 항만 모니터링 시스템과 같이 디지털 트윈 구현에 사용되거나 한국항공우주산업의 항공 시뮬레이션 플랫폼 개발에 사용됐으며, 자동차 분야에서도 자동차 렌더링 연구 개발 및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 등 다방면에서 사용되고 있다.

GDC 2023에서 공개된 메타버스를 위한 신규 크리에이터 툴 '포트나이트 언리얼 에디터'(UEFN)와 언리얼 엔진의 최신 기술도 소개됐다.

'UEFN'은 크리에이터 또는 개발자가 언리얼 엔진 5의 강력한 툴과 워크플로를 손쉽게 활용해 포트나이트에 콘텐츠를 제작하고 퍼블리싱할 수 있는 새로운 언리얼 에디터로, 에픽게임즈의 개방적이고 연결된 메타버스를 향한 비전을 집약하고 있다.

'UEFN'와 함께 메타버스를 위한 신규 프로그래밍 언어 '벌스' 및 알파 플러그인으로 'UEFN'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통합형 멀티플랫폼 마켓플레이스 '팹'도 공개했다.

'UEFN' 크리에이터가 퍼블리싱한 콘텐츠의 참여도에 따라 수익을 배분받는 '참여 기반 수익금'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발생한 순수익의 40%까지 유저들의 참여도에 비례해 크리에이터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참여 기반 수익금 뿐만 아니라 2019년부터 진행해 온 개발자 후원 프로그램인 에픽 메가그랜트를 통해 작품을 UEFN으로 전환하려는 개발자를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언리얼 엔진의 최신 버전인 5.2의 새로운 기술을 담은 '일렉트릭 드림즈'를 선보였다. 5.2에서는 더욱 사실적인 재질 표현을 위한 '서브스트레이트'와 오픈 월드 메타버스 환경 제작을 위한 '프로시저럴 콘텐츠 생성 툴'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메타휴먼 캐릭터에 모든 페이셜 연기를 애니메이션으로 재현할 수 있는 신규 기능 세트 '메타휴먼 애니메이터'도 2023년 여름 출시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셀프 퍼블리싱 툴'을 제공하는 에픽게임즈 스토어의 성장세도 공개했다. 2022년 에픽게임즈 스토어 사용자는 3억 5,500만 달러(약 4,683억 원)를 타사 게임 구매에 지출했으며, 이는 1년 전 대비 18% 증가한 수치다.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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