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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하림 익산 공장 탐방기...글로벌 정조준한 하림의 이유있는 자신감


  • 권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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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4-03 16:07:49

    ▲ 익산에 위치한 하림 닭고기 종합처리센터 전경 ©베타뉴스

    [베타뉴스=권이민수 기자] 닭고기 1위 기업 '하림'이 전북 익산에 위치한 식품 공장을 언론에 공개하고 생산 공정 투어를 진행했다. "2030년까지 종합 식품 기업으로서 글로벌 시장 10위권 내 진입이 목표"라는 하림은 신선한 재료, 최첨단 시설, 최고의 퀄리티를 갈고 닦는 중이었다.

    지난달 31일 오전 8시 기자는 익산에 위치한 하림 식품 공장으로 가는 차에 몸을 실었다. 이날 기자가 방문한 하림 식품 공장은 ▲닭고기 및 관련 제품이 생산되는 (주)하림 닭고기 종합처리센터 ▲밥, 국, 탕, 찌개 등의 간편조리식과 라면 등의 제품이 생산되는 (주)하림산업 퍼스트 키친(First Kitchen) 등 두 군데였다.

    먼저 하림 닭고기 종합처리센터는 도계장부터 에어칠링룸, 육가공공장 등 최첨단 장비를 자랑하는 식품 공장이었다.

    하림의 닭고기는 현재 국내 시장 31%를 점유하며 국내 닭고기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림 측은 "'삼장통합 경영 시스템으로 1차 산업인 농업을 고부가가치 식품 산업으로 격상시켰다"며 "과거에는 각기 따로 운영되던 농장ㆍ공장ㆍ시장을 하나의 카테고리 안에 묶음으로 하림은 새로운 비즈니스를 개척했다"고 밝혔다.

    하림의 공장은 업계에서 보기 힘든 특별한 공정들을 자랑했다. 바로 닭을 공장으로 운반하는 '전용 운반 상자', 약 3시간의 닭이 쉬는 시간, '가스스터닝' 방식의 도계 등 닭의 스트레스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동물복지 방식 공정과 손질된 닭고기의 체온을 2도까지 낮추는 '에어칠링' 공정 등이다.

    ▲ 공장에 방문한 기자들이 에어칠링으로 냉각된 닭고기를 직접 만져보고 있다 ©베타뉴스

    닭이 살아있는 상태로 기계에 걸어 전기 충격으로 도계하거나 손질된 닭을 얼음물에 담가 온도를 낮추는 다른 공장과 달리 하림은 많은 시간과 자금을 투자해 최첨단 선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기자는 눈으로 보고 에어칠링으로 냉각된 닭고기를 직접 만져보며 하림이 가진 신선한 닭고기에 대한 철학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하림 측은 공장을 찾아온 기자들을 위해 닭고기 해체쇼를 보여주고 시식도 제공했다. 도계 후 제품까지 모든 과정이 24시간 내 진행되는 만큼, 하림의 닭고기는 신선하고 맛있었다.

    ▲ 닭고기 해체쇼 ©베타뉴스

    이후, 방문한 하림산업 퍼스트 키친에서도 하림의 '신선함'에 대한 집중력을 엿볼 수 있었다. 하림 측은 "'식품의 본질은 자연에 있으며 신선한 식재료로 최고의 식품을 만든다'는 것이 하림의 식품철학"이라며 "신선한 식재료가 아니면 사용하지 않고 최고의 맛이 아니면 출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퍼스트 키친은 드넓은 호남평야에서 생산한 풍부하고 다양한 식소재로 제품을 만들고 있다. 첨가물도 최소화하기 위해 의약품이나 반도체 공장의 클래스 100(Class 100) 클린룸을 마련하기도 했다.

    견학 내내 신선함과 최고의 식재료, 퀄리티 등을 자랑하는 하림 관계자의 말에서 자부심이 가득 묻어났다.

    36,500평의 넓은 부지에 위치한 퍼스트 키친은 육수, 간편조리식, 육가공, 소스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K1, 라면 등의 면류 제품을 생산하는 K2, 즉석밥 제품을 생산하는 K3로 이뤄져 있었다.

    B2C 사업을 위해 하림이 준비 중인 온라인 물류센터도 한창 공사 중이다. 하림 측은 "올해 말쯤 완공해 내년 1분기 시범운영 예정"이라고 했다. 하림의 온라인 물류센터가 가동되면 국내 식품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하림 퍼스트 키친을 방문한 기자들 ©베타뉴스

    하림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을 정조준하고 있다. 하림의 식품 공장들이 전북 익산에 위치한 이유가 여기 있다. 하림은 동북아 식품허브를 꿈꾸는 익산에 '하림푸드 트라이앵글'을 조성하고 있다. 닭고기 종합처리센터와 퍼스트키친, 현재 추진 중인 국가식품 클러스터를 엮어 국내 식품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하림 측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국내 식품시장의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는 것은 물론, 동북아 식품시장의 수출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권이민수 기자 (mins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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