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인터뷰

재즈부터 하드 록까지, 음악과 함께 하는 하스스톤 전설노래자랑


  •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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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3-24 11:43:20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하스스톤'의 최신 확장팩 '전설노래자랑'을 4월 출시한다.

    '전설노래자랑'에서는 정예 타우렌 족장이 아제로스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음악 축제를 개최하며, 신규 '솔로' 하수인과 '조화로운 주문', 신규 키워드 '피날레', 새 사제 직업 키워드 '초과 치유' 등이 담긴 145종의 신규 카드들이 추가된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레오 로블스 곤잘레스 게임 디자이너, 알레코 포어스 게임 디자이너와 함께 '하스스톤'의 신규 확장팩 '전설노래자랑'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 (좌)레오 로블스 곤잘레스 게임 디자이너, (우)알레코 포어스 게임 디자이너

    - 전설노래자랑은 오랜만에 만나는 개그 콘셉트의 확장팩인데, 어떤 주안점을 두고 개발했는지?

    '하스스톤' 확장팩은 스토리에 주안점을 두는 것과 재미와 스토리가 적절하게 섞인 확장팩 두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이번 확장팩은 재미와 스토리가 섞인 확장팩이며, 전체적으로 음악이라는 소재를 어떻게 '하스스톤'에 접목할 수 있는지를 고민했다.

    - 트레일러에서 여관주인이 노래하지 않아 아쉬웠다.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생각하는 여관주인이 참여하지 않은 이유가 있는지?

    확장팩 시네마틱에서 여관주인을 크게 다루지 않은 이유는 캐릭터 보다는 음악이라는 테마를 조명하기 위해서다. 전설노래자랑은 음악 자체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것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 여관주인은 당연히 접속할 때 여전히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 유쾌한 스토리와 콘셉트에 맞는 카드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몇 가지 소개하자면?

    직업별로 전설 음악가가 있고 장르를 대표하는 전설 하수인과 주문을 통해 다양한 요소를 음악에 접목을 시도해 솔로 하수인, 조화로운 주문, 키워드 피날레 등의 메카니즘을 추가했다. '하스스톤'에서 음악이라는 주제는 깊이 다룬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최대치까지 끌어올렸다.

    - 직업마다 음악 장르가 하나씩 배정됐는데, 음악 장르를 선정하는 데 있어 해당 직업의 어떤 면을 고려했는지?

    메탈과 락은 어울리는 직업이 딱 떠올랐으며, 일부 직업은 기존에 생각하지 못했던 분위기로 배정했다. 일각에서는 '장르가 변경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냐'라는 반응도 보였지만, 배정해보니 전반적으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있다.

    - 각 음악 장르가 플레이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있는지?

    각 음악 장르는 신규 카드와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노력했으며, 전설 카드의 일러스트, 시각적인 효과, 등장 음악 등을 고민했다.

    - 솔로 하수인은 컨트롤 덱에 어울리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확장팩에서 속도가 느린 메타 형성을 생각하고 있는지?

    유저들이 모든 유형의 덱으로 재미있게 즐길 수 있기를 원한다. 예전에도 비슷한 효과를 낸 하수인이 나왔었는데, 이번에는 모든 직업이 이런 하수인을 활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 신규 키워드 피날레는 초반부터 마나에 딱 맞는 카드를 이어 내는 템포 플레이에 특화된 것으로 보인다. 초반 패에 따라 과도하게 강력한 경우가 생기지 않을지?

    피날레라는 키워드가 강력하고 좋은 효과를 내기를 원하지만, 초반에 피날레 카드를 계속 냈을 때 너무 강력하진 않을 것이다. 피날레 카드만 가지고는 게임 후반에 시너지 효과를 내기 힘들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카드들도 적절하게 섞는 것이 좋다.

    - 새 확장팩에서 어떤 직업이 가장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는지?

    변수가 많아 답변하기 어렵지만, 굳이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죽음의 기사'가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 생각한다. 다른 직업은 카드 변화가 많지만, '죽음의 기사' 카드는 변화가 많지 않고, 앞으로도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 공개된 카드들을 보면 덱을 바꾸는 해적판의 왕 토니 또는 손에 들고 있는 카드를 덱으로 복사하는 사진사 피즐 등 연구할 만한 중립 카드가 다수 눈에 띈다. 개발자 측면에서 추천하고자 하는 카드가 있다면?

    개발진이 전설 중립 카드를 만을 때 시도하는 것 중 하나가 유저들이 창의적인 시도를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다양한 종류의 하수인을 조합했을 때,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카드를 만들었고, 어떻게 활용할지 기대하고 있다.

    - 배포 카드 밴드 매니저 정예 타우렌 족장은 일종의 사이드 카드를 덱에 넣는 효과를 가지는 효과를 가졌다. 상대 덱에 따른 유연한 대처가 가능해졌는데, 이러한 능력을 추가한 배경과 향후 비슷한 카드를 추가할 계획이 있는지?

    이 카드는 몇몇 개발자가 의견을 모아서 만든 것이었다. 카드 기획이라는 영역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 카드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비슷한 시도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 늑대의 해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가장 큰 목표가 있다면?

    '하스스톤'에 유연함을 더하고 싶다. 특정 카드에 이슈가 있다면 그 카드를 조정하거나 새로운 카드를 추가하는 대처는 물론, 기존의 카드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사제의 '초과 치유' 키워드를 도입한 것이 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9년 동안 여러 직업들이 자신의 특징을 잘 낼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

    - 스톰윈드 및 알터랙 계곡의 교환성 카드가 일부 핵심 세트로 편입되고 영구 키워드가 되는데, 어떤 변화를 기대하는지?

    '교환성'이라는 키워드는 좋다고 생각하고, 게임 기획적인 측면에서도 성공적인 카드다. 키워드의 목표가 명확하고 이해하기 쉽고, 다른 카드를 가져온다는 효과가 게임 플레이에서 다양한 변수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이런 키워드로 다양한 것을 시도해 볼 것이다.

    - 합체 키워드 카드들이 귀환하는데, 질리악스와 같은 인기 카드도 핵심 세트에서 만나볼 수 있는지?

    질리악스 카드가 핵심 세트에 포함되며, 핵심 세트 로테이션을 논의할 때 질리악스 등 합체 카드들이 리스트에 항상 최상단에 오른다. 질리악스는 합체하지 않더라도 재밌는 카드라고 생각하며, 기계 종족 카드를 더욱 유니크하게 활용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 사제의 새 직업 키워드로 초과 치유가 추가되어 사제의 치유 능력도 공격적으로 활용할 길이 열렸다. 사제의 플레이 방식을 바꾸려는 시도인지?

    기존 카드를 개편해 사제의 다양한 모습을 구현하고 싶었으며, 그런 것도 목표 중 하나다. 사제의 정체성은 치유다. 치유라는 것이 다소 약하게 보일 때가 있어 이번 초과 치유로 치유라는 능력을 기존보다 강력하게 만들었다. 전체적으로는 사제라는 직업의 암흑 속성을 더 강화하고 싶었고, 강력한 언데드 하수인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

    하스스톤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신규 확장팩 '전설노래자랑'도 즐겁게 플레이해 주길 바란다.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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