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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증시부진 여파’ 작년 증권사 순익 반토막...11곳은 적자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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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3-23 15:53:07

    "주식거래대금 줄어들며 수탁수수료 급감"

    증시 부진에 따른 수수료 수입 감소와 금리 인상·주가 하락 등으로 지난해 국내 증권회사 순이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 났다. 5곳 중 1곳은 순손실을 기록했다.

    ▲ 증시 부진과 금리 인상 등으로 작년 증권사 순이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 났다. ©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23일 발표한 ‘2022년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58개 증권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조5131억원으로 전년 (9조896억원) 대비 4조5765억원(50.3%)이나 급감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8%로 전년 대비 6.7%포인트 감소했다.

    조사 대상 기업의 79.3%인 46곳 실적이 전년보다 나빠졌고 순손실을 낸 증권사는 19.0%인 11곳이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수수료 수익은 13조185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7864억원(22.5%) 감소했다. 특히 수탁 수수료가 5조109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599억원(37.9%) 줄었다. 주식거래대금 감소 등에 따른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IB부문 수수료는 4조8388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1조1633억원으로 15.1% 감소했다.

    증권사가 주식·채권·파생 상품을 거래해 수익을 내는 자기매매이익은 6조1274억원으로 전년 대비 23.8% 증가했다. 주식관련이익은 전년 대비 80.2%, 채권관련이익은 70.5% 감소했지만 파생관련손익은 375.6% 늘었다.

    ▲ 증권회사 주요 항목별 손익현황 ©금융감독원

    이 밖에 ▷기타자산손익 1조1669억원(전년比 74.2%↓) ▷외환관련손익 754억원(49.7%↑) ▷펀드관련손익 3조4620억원(407.5%↓) 등이다.

    투자자예치금 감소와 금리 상승 등으로 회사채 보유액이 감소하면서 작년 말 증권회사 자산총액은 608조원으로, 전년 말(621조원) 대비 13조원(2.1%) 줄었다.

    부채 총액은 527조8000억원으로 2.9% 줄었다. 전체 증권사의 자기자본은 80조2000억원으로 3.4% 늘었다.

    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은 708.9%로 전년 말 대비 35.3%포인트 하락했다. 레버리지비율도 같은 기간 16.5%포인트 하락한 619.3%였다.

    한편 선물회사 4곳의 지난해 순이익은 530억6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6.2% 늘었다. ROE는 9.6%로 전년 대비 2.8%포인트 올랐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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