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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파산 이후 외인 자금 이탈...국내 증시자금 2.5조 감소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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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3-23 11:55:02

    외국인, 코스피·코스닥서 1조3000억원 순매도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국내 증시 자금이 2조5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들은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시장에서 국내 주식을 1조원 이상 팔아치웠다.

    ▲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국내 증시 자금이 2조5천억원 가까이 빠져나갔다. 사진은 실리콘밸리 은행 본사 ©연합뉴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투자자예탁금 등 국내 증시 자금은 모두 131조8803억원으로 SVB가 파산한 지난 10일 대비 2조4753억원(1.84%) 감소한 수치다.

    증시 자금 가운데 투자자예탁금은 48조2526억원으로 4.29% 감소했다.

    이런 배경엔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이 주효했다. SVB 파산 이후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1조30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3월 증시 자금 이탈이 증가하면서 순매수 규모는 6조2000억원대로 줄어들었다. 미국 중소은행 파산이 국내 증시의 변동성 장세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내에선 SVB 파산 이후 시그니처은행도 무너지고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위기설까지 불거지는 등 중소은행을 중심으로 금융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여기에 스위스 글로벌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가 유동성 위기로 UBS에 넘어가면서 위기감은 전 세계 금융권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4.75∼5.00%로 0.25%포인트 올렸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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