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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용자만 호구?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국내 이용자 차별 논란


  •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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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3-20 21:14:56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3월 17일 출시된 부가티 차량과 같이 특정 상품에서 한국 이용자들과 글로벌 이용자들의 사이에 차별적인 서비스를 선보여 질타를 받고 있다.

    3월 17일 출시된 부가티 차량 및 행운 휘장 아이템은 글로벌 서버 3만 UC로 차량 휘장 2개를 획득하고, 소비에 따라 휘장 1개를 더 가질 수 있으니 3만 6천 UC로 휘장 3개를 가져갈 수 있어 낙하기능 차량 1대의 가치와 같다.

    ​한국의 경우 휘장 교환 개수가 3배 차이가 나는 상황이고, 3만 6천 UC는 약 220회 정도의 횟수라 확정으로 휘장 4개만 가져갈 수 있어 낙하기능 없는 차량 1대 밖에 가져가지 못해 동일한 UC로 한국의 경우 제일 낮은 차 1대, 글로벌 서버는 제일 높은 차 1대를 교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이런 차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AKM 총기의 스킨 중 프로즌 피닉스-AKM을 글로벌 서버와 코제 서버에 다르게 출시해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많은 유저들이 이에 반발했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앞으로 글로벌 서버와 같은 구성품으로 판매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번 부가티 차량 및 행운 휘장 아이템 사태도 또다시 벌어진 것이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측은 이번 사태에 대해 "출시된 부가티 차량과 같이 특정 상품의 경우 한국에서의 정책적인 사항을 준수해야 하는 상황이며, 각 지역의 기획 상 방향성에 따라 지역 별 버전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다른 지역과 조금씩 다른 부분은 있겠으나 상품 구성과 확률, 함께 진행되는 이벤트를 포함하여 기획해 차량 가격은 최대한 동일하게 제공하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한국에서는 '건강한 게임 문화 조성을 위한 자율 규제 강령'에 있는 '유료 캡슐형 콘텐츠의 결과물로 아무것도 제공하지 않는 행위' 조항에 따라 일반적인 콜라보 상품 판매 방식과 동일하게 상자 형태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적용하고, 글로벌 서버에서는 확률적으로 실패의 가능성이 있는 총 8단계로 구성된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 글로벌 서버에서는 차량 스킨 교환을 위한 휘장 아이템 요구 수량이 적지만 최종적으로 차량 스킨과 교환을 위한 휘장 아이템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확률적인 방식만 적용된 반면, 한국에서는 확정적으로 휘장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방식이 함께 적용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용자들의 불만은 이어지고 있다. 한 이용자는 "정말 최악의 게임회사인 듯 하다. 변명과 핑계, 제대로 이유 조차 알려주지 않고 정책타령. 늘 이런식의 차별과 늦장 대응, 이번에는 걍 대응조차도 하지 않는 수준 그냥 불매하고 접는게 정신 건강에 좋고 저의 지갑을 더 단단하게 해주는 듯 하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결국에는 모바일 배틀그라운드 폭망 섭종에 길을 가고 있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부가티 차량 및 행운 휘장 아이템의 경우 일본 서버도 글로벌 서버와 구성품이 동일하고, 확정 보상으로 얻을 수 있는 휘장으로 스킨을 교환할 수 있는 반면, 한국에는 구성품도 2종이 제외되고 휘장의 소비도 3배 가까이 차이가 날 정도로 차별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 3월 21일 5주년을 앞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는 이용자들의 불매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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