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산하 전기차 제조사 폴스타가 중국에서 신형 전기 SUV 폴스타 3의 가격을 약 29,000달러(약 3,800만원) 인하해 출시하면서 가격 인하 경쟁에 돌입했다고 테슬라라티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스타는 향후 몇 년간 전기차 라인업을 빠르게 늘릴 계획을 실행 중이며, 그 첫 번째 신차가 폴스타 3다. 폴스타 3는 이 브랜드의 첫 번째 풀사이즈 SUV로 테슬라 모델 X와 리비안 R1S 등 대형 전기 SUV와 경쟁한다.

CnEVPost에 따르면 폴스타 3의 글로벌 공개 행사 시 기본 모델 시작 가격은 88만 위안(1억6,800만원), 퍼포먼스 모델은 103만 위안(1억9,500만원)이었다. 하지만 이번 주 중국에서 개최된 제막식에서 이 회사는 차량 가격을 평균 3,800만원 인하했다. 현재 기본 모델은 69만8000위안(1억3,200만원), 퍼포먼스 모델은 78만9000위안(1억4,500만원)부터 판매된다.

폴스타는 올해 중순 경 중국 공장에서 생산을 개시하며, 연말부터 납품을 시작할 예정이다. 폴스타 3 역시 2024년 중반부터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공장에서 생산되며 이후 배송이 시작될 것이다.

이번 폴스타 3의 가격 인하는 테슬라가 촉발한 가격 경쟁을 의식해 단행된 것이다. 지난해 말 진행된 테슬라의 가격 인하 이후 BMW와 폭스바겐, 포드, 닛산, 도요타, BYD 등이 가격 인하에 동참한 상황이다. 폴스타가 미국에서도 가격 인하를 단행할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다만 포드와 현대, 기아 등도 대형 전기 SUV 시장 진출 계획이 있는 만큼 가격 경쟁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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