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고금리·부동산 한파에 작년 4분기 가계빚 4.1조↓…10년만에 첫 감소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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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2-21 18:07:15

    한은, '2022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 발표

    고금리에 강화된 대출규제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가계빚이 지난해 4분기 감소세로 전환했다.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신용대출이 감소하고, 부동산시장이 위축되며 주택담보대출의 증가폭도 줄었기 때문이다.

    ▲ 지난해 4분기(10∼12월) 전체 가계 신용(빚)이 약 10년 만에 처음으로 전분기보다 줄었다. ©연합뉴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67조원으로 전분기말 보다 0.2%(4조1000억원) 줄었다. 이는 2013년 1분기 가계신용 잔액이 전분기보다 9000억원 감소한 이후 처음이다.

    가계신용은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가계대출'과 외상으로 물품을 구입한 대금인 '판매신용'을 합한 부채다.

    고금리의 영향으로 자산시장이 위축되고 ‘빚부터 갚자’는 심리가 확산하면서 가계대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을 제외한 가계대출은 4분기 말 잔액이 1749조3000억원으로 3분기 말보다 7조5000억원 줄었다. 전분기 대비 감소 폭으로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 가계신용 추이 ©한국은행

    상품별로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거래 부진 등으로 4조7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전 분기보다 12조2000억원 감소했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이 4000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3조8000억원 줄었다. 보험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도 3조3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4분기 카드대금인 가계 판매신용 잔액은 117조7000억원으로 다시 전분기보다 3조4000억원 증가했다. 연말 소비 회복 등으로 신용카드 이용액이 늘어난 여파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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