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애플, 내년 5월부터 베트남에서 맥북 제조 개시…전제품 탈중국화 가속


  • 우예진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2-12-21 09:43:29

    ▲애플 맥북프로  ©애플

    애플이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부터 일부 맥북의 생산거점(폭스콘)을 베트남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닛케이아시아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전 제품군의 탈중국화를 위해 노력해 왔지만, 맥북의 복잡한 공급망 때문에 실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닛케이아시아는 애플이 베트남에서 맥북을 제조하기 위해서 거의 2년 동안 노력해 왔으며, 베트남에 시험 생산 라인을 구축, 가동해 왔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매년 2,000만에서 2,400만 대의 맥북을 중국의 청두, 쓰촨성,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해 왔다.

    소식통은 닛케이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이 원하는 것은 전제품의 중국 외 생산”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이 탈중국화를 원하는 이유는 중국의 엄격한 코로나 제로 정책에 따른 생산 차질과 최근 몇 주간 갑작스럽게 진행되고 있는 완화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이다.

    애플이 베트남으로의 생산기지를 다각화한 것은 2020년 현지 양산에 돌입한 에어팟부터다. 애플은 올해 일부 아이패드와 애플워치의 생산 역시 동남아 국가로 이전했으며, 지난 10월에는 출시 몇 주 만에 인도에서 아이폰 14 생산을 개시했다.

    최근 애플의 행보는 중국이 더 이상 "세계의 공장"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세전쟁을 시작한 이후 애플, HP, 델 등 최대 전자업체들은 모두 생산과 공급망을 중국 외 지역으로 이전하고 있다. 특히 구글, 메타, 아마존 및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내에 납품되는 대부분의 데이터 센터 서버 생산은 대만, 멕시코 또는 태국으로 이전했다.

    애플과 폭스콘은 닛케이 아시아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1380170?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