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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GM 합작 얼티엄셀즈, 美 투자 자금 3조2600억 확보…북미 공략 가속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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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12-14 08:39:02

    ▲ 오하이오주의 LG에너지솔루션 GM 합작법인 1공장.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가 미국 배터리 공장 건설응 위한 자금 3조2600억원을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공략이 가속화 되고 있다고 보고있다.

    미국 에너지부는 12일(현지시간) 얼티엄셀즈(Ultium Cells)에 25억달러(약 3조2700억원)의 대출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미 에너지부의 이번 금융지원은 얼티엄셀즈의 오하이오, 테네시, 미시간 등 3곳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 건설을 돕기 위한 것이다. 특히 이번 지원은 첨단기술차량제조(ATVM) 프로그램에 따라 배터리 제조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첫 사례라고 미 에너지부는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측에 따르면 금리는 미국 국채금리 수준(10년물 미국 국채금리 3.6%, 9일 기준)으로, 이는 현재 원화 채권시장에서 AA급 회사채 금리(5~6%)에 비하면 2%p 가량 낮다.

    ATVM 프로그램은 2007년 에너지독립안보법에 따른 친환경 자동차 등에 대한 대출 지원 프로그램으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서는 이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재원으로 30억달러(약 3조9240억원)를 추가로 책정했다.

    얼티엄셀즈는 미국 오하이오, 테네시, 미시간에 각각 위치한 제1·2·3 공장의 생산능력 확대에 투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2025년 이후 얼티엄셀즈의 전체 생산능력은 총 145GWh까지 확대될 계획이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를 약 200만대나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합작공장인 오하이오 제1공장(45GWh)은 지난달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했다. 테네시주에 짓고 있는 2공장(50GWh)은 현재 건설 중으로 내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미시간 3공장은 3년 뒤인 2025년 완공 예정이다.

    북미 전기차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3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유럽(26%), 중국(17%) 시장의 성장세보다 가파르다. 또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친환경 에너지 산업 정책이 잇달아 도입되며 배터리 수요 역시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 생산 능력을 꾸준히 확장해 시장 선점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오랜 기간 배터리를 생산해온 미시간 전기차 배터리 단독공장의 양산경험과 노하우를 다른 북미 내 공장에도 이식해 공장 가동 초기에 생산성을 빠르게 확보한다는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가장 빠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북미 배터리 시장 내 안정적인 생산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 자금 조달이 필수"라며 "최근 금리인상과 경기침체로 투자자금 조달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도 낮은 금리의 장기 정책자금을 확보해 미국에서 성장세를 유지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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