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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나면 뛰는 금리…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 10년 만 최고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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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11-29 17:35:44

    신용대출 7% 돌파...기업대출도 5% 넘어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10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대출의 금리도 5%를 넘어서며 급등했다.

    ▲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0.19%포인트(p) 올라 10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10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34%로 한 달 새 0.19%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2012년 6월(5.38%) 이후 10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전반적인 지표금리 상승 여파로 오름세를 이어졌다. 다만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안심전환대출 취급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 오름세가 둔화되면서 상승폭은 전월 대비 축소됐다.

    가계대출을 구성하는 주택담보대출과 일반신용대출도 각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9월보다 0.03%포인트 오른 4.82%로 2012년 5월(4.82%) 이후 가장 높았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7.22%)는 0.60%포인트 올랐다. 신용대출 금리가 7%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3년 1월(7.02%) 이후 처음이다.

    예금은행 가계대출 중 신규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29%로 전월에 비해 5% 증가한 29%로 집계됐다. 고정금리 비중은 2021년 3월 이후 가장 컸다.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 ©한국은행

    기업 대출 금리는 5.27%로 나타났다. 지표 금리가 상승한 데다 회사채 시장 위축으로 은행 대출 수요가 확대된 영향이다. 이는 2012년 9월 금리인 5.30%에 육박하는 수치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5.08%로 0.70%포인트,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5.49%로 0.62%포인트 올랐다. 기업 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9월(4.71%)보다 0.55%포인트 높은 5.26%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도 연 3.38%에서 4.01%로 0.63%포인트 상승했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97%)가 1개월 만에 0.62%포인트나 뛰었다.

    은행 외 금융기관 가운데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22%로 한 달 새 1.45%포인트 뛰었다. 신용협동조합(4.59%), 상호금융(4.33%), 새마을금고(4.68%)에서도 각 0.93%포인트, 0.95%포인트, 0.97%포인트씩 예금금리가 높아졌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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