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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 사측의 기본급 8만원 인상안 거부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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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11-29 09: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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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현대중공업 노조가 사측이 제시한 기본급 8만원 인상안을 거부했다.

    28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지난 25일 열린 33차 교섭에서 기본급 8만원 인상을 포함한 제시안을 마련해 노조측에 전달했지만 노조측은 부족하다 접수를 거부했다.

    회사 제시안에는 기본급 8만원 인상(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격려금 300만원, 성과급 지급 기준에 따라 지급 등이 담겼다. 또한 ▲생산기술직 정년퇴직자 기간제로 최장 2년간 채용 ▲의료혜택 확대 ▲자녀 장학금 상향 ▲주택 구입 융자 원금 상환기간 3년 등의 혜택도 담겼다.

    그러나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 제안을 거부했다. 노조측은 이번 제안에 대해 조합원의 기대를 충족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더불어 인플레이션 등의 세계적 경제 어려움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3·4분기까지 3100여억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 중이며 3·4분기 흑자 전환에는 성공했지만 143억원에 불과해 올해 적지 않은 적자가 불가피하다"며 "금리 급등과 함께 경기 침체 징후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해상 운임이 급락해 선박 수주 전망도 불투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노조의 제안 거부로 파업이 진행되면 이제 막 다시 시작되는 조선업 수주환경에 다시한번 악영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사측 제안이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라며 "개인적으로는 아마 파업을 노조가 강행하게 되면 시선이 곱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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