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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전기차 미국 판매량 감소…인플레법 쇼크 올까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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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10-05 09:12:18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현대차·기아의 전기자동차가 미국내에서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의 영향이 현실화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IRA는 북미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한해서만 세액공제 혜택을 주고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북미 지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배터리 광물을 일정 부분 이상 사용해야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조항을 담고 있다.

    4일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인플레 감축법이 본격 시행된 이후인 지난 9월 현대차그룹의 미국내 전기차 판매가 이전 달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 한 달간 전기차 아이오닉5은 1306대 판매됐다. 이는 8월 판매량 1517대보다 211대(14%) 줄어든 수치다. 7월 1984대(아이오닉 포함)보다는 30% 이상 줄었다.

    기아의 전기차 EV6도 지난달 미국에서 1440대가 팔려 전달 1840대보다 21.7% 감소했다. 지난 7월 판매량인 1716대에 비해서는 16.1% 줄어든 규모다.

    업계에서는 이번 전기차 판매 감소를 지난 8월 미국 행정부가 IRA를 시행하면서 그동안 전기차에 지급하던 1000만원 수준의 보조금 수혜 대상을 미국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로 제한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불이익을 당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오닉 5와 EV6는 국내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차종으로 미국에선 2025년 조지아주 서배너에 신설할 전기차 전용공장이 완공된 후에야 현지 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다만 전기차 판매량 감소에도 현대차그룹의 미국 판매량은 지난달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8.1% 증가한 12만643대를 팔았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 판매량은 9.7% 증가한 6만4372대, 기아의 경우 6.4% 늘어난 5만6270대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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