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8-09 00:30:06
경희대학교(총장 한균태)가 지난 5일 대한민국 최초의 달 탐사선인 ‘다누리’에 탑재되는 자기장 측정기를 개발하며 우주 개척 시대의 일원으로 참여했다고 8일 밝혔다.
경희대 우주과학과 진호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자기장 측정기는 달까지 가는 항행 기간과 달궤도에서 달 주위 공간, 달 표면의 자기 이상 지역의 자기장 분포와 파동을 관측할 예정이다.
진호 교수는 “처음 시도하는 도전인 만큼 마지막 발사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다누리가 달에 도착하기까지 4.5개월의 시간이 남았다. 모든 순간이 긴장의 연속이지만, 이 순간을 이겨내 필요한 자료를 관측해 나갈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경희대학교에 따르면 자기장 측정기는 우주 탐사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핵심 탑재체로서, 우주공간의 자기장 측정을 통해 에너지 전달과 변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달, 화성 등 천체의 진화와 기원을 연구하는 주요 단서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호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자기장 측정기는 지구 자기장의 6만분의 1의 측정범위에서 60만분의 1의 크기까지 잘라서 미세한 변화를 관측할 수 있다. 진호 교수는 “위성 본체로부터 자기장 왜곡을 피하고자 긴 막대 모양인 ‘붐’이라는 구조를 도입해 최대한 정밀한 관측을 수행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다누리의 다른 과학 탑재체와 달리 자기장 측정기는 유일하게 대학에서 개발된 탑재체로 진호 교수는 “위성체 연결 등 문제도 있었지만, 항공우주연구원의 도움으로 잘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진호 교수는 연구에 참여한 연구자들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7년간 자발적으로 헌신해준 16명의 대학원생과 여러 학부생의 참여가 큰 도움이 됐다.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 여러 학과 교수님과 중소기업 산학연구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개발에 도움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경희대학교는 우주과학과는 ‘세계 수준의 연구 중심 대학(World Class University, WCU)’, ‘BK21 Plus’ 등의 대형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며 연구 기반을 구축해 기술력을 축적해왔으며, 2012년과 2013년에 초소형 인공위성을 발사했고, 2018년에는 천리안 2A호에 탑재된 우주 기상 탑재체를 개발하기도 했다.
베타뉴스 강규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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