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7-19 00:42:44
건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준 교수 연구팀은 2019년 6월 20일부터 2021년 10월 19일까지 수면과 관련된 20여 개의 검색어를 불면증, 수면 장애, 수면제, 수면제 부작용의 총 4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국내 코로나19 유행 전후에 이러한 검색어들의 검색량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분석했다.
이는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검색어트렌드(datalab)를 활용했으며, 연구 내용은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 최신 호에 발표했다. (제1저자 차은정 연구원)
연구 결과, 불면증, 수면장애, 수면제, 수면제 부작용 등 4개 카테고리 모두 국내에 코로나19 유행과 함께 증가했으며, 불면증 관련 검색어는 40%까지 증가했고 이후 점차 감소해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반면 60세 이상은, 60세 이하에 비해 불면 증상의 회복 속도가 현저히 느리고, 특히 수면제나 수면제 부작용 카테고리의 검색어가 지속해서 증가했다.
전홍준 교수는 “60세 이상이 젊은 성인에 비해 스트레스나 신체 변화에 적응하는 데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노화로 인해 회복 탄력성의 저하, 항상성 유지의 어려움, 기존 수면 장애의 높은 유병률 등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수면제는 특히, 60세 이상에서 낙상, 저혈압, 어지러움, 기억상실 등 다양한 부작용을 높이는 만큼, 코로나19 유행 이후 수면제 부작용 관련 검색어들의 지속적인 증가는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전홍준 교수는 “수면제의 경우, 단기간 사용 시 불면 증상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일부 수면 장애의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60세 이상에서 투약 시 불면증 이외의 수면 장애에 대한 감별 진단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강규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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