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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C22] 블록체인, 가상 세계 물리적 환경을 넘어 융합하는 통합 플랫폼


  •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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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6-08 11:26:12

    올해 15회를 맞이한 넥슨개발자콘퍼런스(이하 NDC)가 6월 8일부터 10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다.

    첫 째날인 6월 8일, 넥슨 강대현 COO는 '블록체인과 가상세계의 진화'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최근 게임업계 최고 이슈 중 하나는 블록체인이다. P2E라는 키워드에 열광했지만, 부정적인 이슈로 불록체인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은 아직 완전하지 않다. '블록체인=코인, 블록체인 게임=P2E'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블록체인 게임은 기존 게임산업에 비해 시작 단계라 완성도가 낮은 반면, 플레이를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이 더욱 크게 부각되어 왔다. 때문에 게임으로는 부족하지만 P2E 방식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인식이 커져 이것이 블록체인의 전부라고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단편적인 부분이 블록체인이 가진 가능성의 전부는 아니다. 게임산업도 초창기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의 경우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지만 현재는 모두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현재 블록체인 산업은 변화 초기의 혼란기라 할 수 있다.

    강대현 COO는 "넥슨은 블록체인을 기존 온라인 게임의 닫힌 생태계를 열린 생태계로 확장하는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다. 넥슨은 패키지 게임에서 온라인, 모바일 게임으로의 발전을 가상세계로의 진화로 해석해 왔다. 같은 관점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가상 세계의 물리적 환경을 넘어 다른 가상 세계와 융합하는 통합 플랫폼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은 융합하기 좋고 나눠주기 좋은 투명한 인프라 기술이라 할 수 있다. 온체인에 기록해 누구나 볼 수 있는 '투명성', 누구나 프로젝트에 기여할 수 있고 그에 따른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열린 생태계', NTF와 토큰을 이용한 '가치의 저장' 등 블록체인이 가진 3가지 특성은 가상 세계의 진화 측면에서 매력적인 요소다.

    그동안 게임 산업은 비디오 게임의 오프라인 가상 세계를 서버를 바탕으로 넓은 가상 세계로 확장시킨 온라인 게임, 가상 세계를 대중화 시킨 모바일 게임으로 발전해 왔다. 하지만 여전히 서버라는 폐쇄된 환경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블록체인 생태계에서는 모든 재화들이 자유로운 연결이 가능해지고, 대체 불가능한 존재로 가치를 유지할 수 있게 되어 전통적 방식의 스토어형 플랫폼의 의미가 퇴색되고, 유용한 인프라 세트, IP, 세계관, 인정받는 커뮤니티가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성공적인 블록체인 게임을 위해서는 특성에 맞는 설계를 갖춘 게임이 필요하다.

    먼저, 블록체인의 투명한 거버넌스를 통해 쉽게 바꾸기 어려운 합의된 규칙을 설정해 가상 세계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고, 신뢰성 있는 게임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또한 열린 생태계와 기여에 따른 보상은 블록체인 게임을 디자인하는 중요한 키다. 개발사도 생태계에서 한 일원으로 존재해 다른 기여자에 대한 인정과 이익을 공유하며 커뮤니티를 확장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NFT로 인한 소유권을 부여하는 것은 물론 꾸준히 사용할 수 있는 사용처를 마련해 확실한 신뢰를 줄 수 있는 방식이 필요하다.

    넥슨은 현재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한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 중이다. '메이플스토리N', '메이플스토리N 모바일', '메이플스토리N SDK', 'MOD N' 등 4가지 게임은 서로 공유되는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세계관 속에서도 각종 메이플스토리 기반의 게임들이 사용하는 공유 NFT를 준비 중에 있다.

    '메이플스토리N'은 원작 IP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PC 기반의 MMORPG다. '메이플스토리N'에는 캐시샵이 없어 이용자들이 오롯이 게임 플레이로 아이템을 획득하고 NFT화 할 수 있으며, 온전한 소유권을 기반으로 자유시장 경제를 만들어가게 된다. 경제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는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생태계 기여자들과 넥슨에게 보상으로 분배되는 방식이다.

    PC와 모바일을 넘나들며 손쉬운 개발이 가능한 블록체인 게임 제작 샌드박스 플랫폼 'MOD N'에서는 메이플스토리 NFT 뿐만 아니라 외부 NFT를 활용해 나만의 유니크한 게임 개발이 가능하며, 본인이 만든 게임의 인기에 따라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내 기여도가 측정돼 이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메이플스토리 N SDK'에서는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서 획득한 NFT 기반으로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의 어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으며, '메이플스토리 N'에서는 모바일에서도 메이플스토리 NFT를 그대로 가져와 언제 어디서든 플레이할 수 있다.

    강대현 COO는 "NFT가 자유롭게 이동하는 가상세계를 구현하는 것이 넥슨의 목표다. 메이플스토리 NFT가 게임이라는 벽을 넘어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 전방위적으로 활용처를 확장하는 동시에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안에 외부 NFT가 들어올 수 있는 융합된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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