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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역설적인 화석연료 강세 사이클 '최대 수혜자'


  • 이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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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5-27 21: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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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투자증권이 S-Oil에 대해 투자 의견 매수를 내고 올해는 구조적인 정제마진과 유가 강세로 3.5조원의 영업이익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역대 최대이익이 창출되는 만큼 배당여력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며 연말 샤인프로젝트 이사회 승인 이후에는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부담이 낮아지고 2024년 전까지 대규모 자금집행 부재로 30% 이상의 배당성향도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겠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전유진 연구원은 "보수적으로 전년과 유사한 배당성향 감안하더라도 DPS 7,000원으로 배당수익률 6.3%이다"면서 "금리상승과 인플레이션, 지정학 갈등 등 전반적으로 불안한 시장 상황 속에서 화석연료의 구조적 호시황, 이로 인해 확연히 높아진 이익체력, 배당수익 등으로 동사는 업종 내 가장 든든한 대안이 되겠다"고 판단했다.

    전 연구원은 2015년 파리기후협약을 계기로 탄소감축과 에너지 전환을 위한 움직임이 나타난지 약 10년 가까이 되어 가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2022년은 화석연료 체인이 가장 큰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발전은 물론, 수송과 산업 등 비발전부문에서도 화석연료의 대체재가 아직 완전히 갖춰지지 못해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투자는 이미 축소되기 시작해 구조적인 수급 불균형이 일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특히 정유산업은 코로나 팬더믹 당시 노후설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진행됐고, 점점 더 높아지는 탄소감축에 대한 압박과 탄소비용 등에 대한 부담으로 설비 폐쇄는 여전히 진행 또는 계획 중인 것으로 분석했다.

    계속해서 전 연구원은 탄소감축에 대한 필요성 뿐만 아니라, EV 비중이 대폭 확대되는 2030년 전후로 원유 수요는 감소가 불가피해 신규 투자 역시 보수적으로 집행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2021년은 약 30년 만에 처음으로 글로벌 순증설이 전년대비 감소했고, 2022년과 2023년에도 정제설비 순증설 규모는 수요 증가보다 작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중장기적으로 신규설비 유입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최근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예상치 못한 글로벌 공급 차질까지 발생하고 있어 공급은 추가 감소할 것으로 전 연구원은 진단했다.

    반면, 아직까지는 휘발유와 항공유, 경유 등 주요 석유제품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 부재해 단기적으로 수요 증가는 지속될 수 밖에 없어 글로벌 정유산업의 수급 불균형은 적어도 2023년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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