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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족 늘고 유흥족 줄었다...코로나가 바꾼 소비업종 지형도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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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11-16 13:34:26

    -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 조사...혼밥·배달·무인결제 급증

    코로나19 시대로 접어들면서 우리나라 소비 업종 판도가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실외 골프장·무인매장 등은 뜨고 유흥주점·여행사 등은 쇠락했다.

    ▲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면서 실외 골프장이 뜨고 유흥주점이 쇠락하는 등 우리나라 소비 업종의 판도가 변한 것으로 조사됐다.사진은 서울 시내 한 무인주문ㆍ결제가 가능한 카페. 
    ©연합뉴스

    16일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는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이후 주요 업종별 가맹점 신규 개설 현황을 비교해 이같은 결과를 내놨다. 조사기간은 2019년 1∼9월과 코로나19가 유행 중이던 2021년 1∼9월이다.

    가장 주목받은 업종은 실외 골프장과 테니스장이었다.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신규 가맹점은 실외 골프장이 131%, 테니스장이 174% 늘었다.

    실외 골프장은 코로나19에도 제약을 받지 않았고 해외로 못 나가는 골프 수요까지 흡수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테니스 또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실내 테니스장에 수강생이 몰려 특수를 누렸다.

    또한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꽃(11%), 반려동물(25%) 등도 찾는 이가 많아졌다.

    혼밥(혼자 밥 먹기) 또는 대용식 관련 도시락, 베이커리, 떡 관련 신규 가맹점도 이 기간 각각 37%, 7%, 10% 늘었다. 집밥 수요 증가 등으로 반찬 가게도 23% 증가했다.

    배달과 연관된 가맹점인 피자, 햄버거 가게도 이 기간 43%와 78% 급증했다. 자동판매기 등 무인결제 신규 가맹점은 무려 440% 폭증했다. 반면 모임이 줄어들고 재택 확산으로 뷔페와 패밀리 레스토랑, 구내식당, 푸드코트는 각각 63%, 48%, 48% 감소했다.

    독서실 프리미엄 1인실을 갖춘 스터디카페 체인점이 늘면서 이 기간 관련 신규 가맹점이 31% 증가했다.

    재택근무 기간 성형 수요 등이 늘면서 성형외과도 이 기간 39%, 안과는 30% 각각 늘었다. 피부·체형관리 관련 신규 가맹점 역시 4%의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여행사와 유흥주점은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 관광여행사 신규 가맹점은 조사 대상 기간에 70%나 줄었다. 집합 제한 등으로 일반 유흥주점과 룸살롱·단란주점은 신규 가맹점이 각각 52%와 53% 급감했다.

    화장품 방문 판매는 조사 기간 55%, 화장품점은 21% 감소했다. 마스크 착용의 일상화로 화장품 매출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밀집된 공간을 꺼리면서 PC방, 노래방, 당구장의 신규 가맹점은 이 기간 각각 68%, 42%, 43%가 줄었다. 사우나·목욕탕과 결혼 서비스도 각각 40%와 37% 감소율을 기록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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