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11-14 10:29:55
14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1 한국 부자 보고서'를 보면 작년 말 기준 금융자산이 10억원이상인 한국 부자는 모두 39만3000명, 전체 인구의 0.76%로 추정됐다.
부자 수가 2019년보다 10.9% 증가하며 2019년(14.4%)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주가지수가 급등하면서 금융자산 규모가 전반적으로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주가지수 급등에 금융자산 규모도 큰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 부자가 보유한 총 금융자산은 2618조원으로 1년 사이 21.6% 증가했다.
자산 규모별로 보면, 부자의 90.9%(35만7000명)가 '10억원∼100억원미만'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자산가'로 분류됐다. 보유 금융자산이 '100억원∼300억원미만'인 '고자산가'는 7.2%(2만8000명), 30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가진 '초고자산가'는 2.0%(7800명)를 차지했다.
올해 기준 한국 부자의 자산 구성은 부동산이 59%, 금융이 36.6% 비율로 나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가구의 부동산, 금융자산의 비율 78.2%, 17.1%인것과 비교해 부자들의 금융자산 비중이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었다.
보고서에서 이들 4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들이 제시한 부자의 총자산 기준은 100억원 이상이 40.3%로 가장 많았다. 최소 소득 기준은 연간 3억원을 제시한 부자(34.5%)가 가장 많았다.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부자들은 총자산으로는 100억원 이상, 소득은 연간 3억원 이상이 돼야 부자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자산 종류별로는 총자산 중 부동산자산 50억원 이상,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회원권·예술품·금 등 기타 자산 5억원 이상을 보유한 사람이 부자라는 인식도 있었다.
한국 부자들이 올해 가장 많이 선택한 금융투자자산은 주식으로 조사됐다. "주식 투자 규모를 키웠다"는 응답은 2020년 28.3%에서 2021년 40.0%로 11.7%p 증가했다. 반면 주식 투자 규모를 줄였다는 응답은 작년 13.5%에서 올해 7.3%로 6.2%p 감소했다.
부자들이 수익을 경험한 금융자산 종류도 주로 주식과 펀드였다. 59%는 "주식 투자로 수익이 발생했다"고 답했고, 33.7%는 펀드로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자산이 많을수록 투자 주식 종목 수도 많고, 해외 주식 투자에도 적극적이었다. 금융자산 30억원이상을 보유한 부자 가운데 투자 종목이 10개 이상인 경우가 34.9%에 이르렀고, 25.9%가 해외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
- 목록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