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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본격화 되나, 생산·소비·투자 모두 감소…하반기 전망은?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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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10-01 08:02:44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가 위축되는 가운데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 상가 건물이 비어있는 모습.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지난 8월 우리나라의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하락하면서 경기침체가 본격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전산업생산지수는 111.8(2015년=100)로 전월보다 0.2% 줄었다. 4월(-1.3%), 5월(-0.2%) 연속 감소했던 전산업 생산은 6월(1.6%) 반등했다가 7월(-0.6%)에 이어 8월까지 두 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0.6% 줄면서 역시 5월(-0.4%) 이후 3개월 만에 감소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사적 모임·영업 제한 등으로 대면 비중이 큰 숙박·음식점업(-5.0%), 도소매(-0.9%) 등의 생산이 모두 줄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18.5(2015년=100)로 0.8% 줄었다. 이로써 소매판매액은 7월(-0.5%)에 이어 두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여름휴가 특수가 사라진 가운데 나들이·음식료품 등의 판매가 줄면서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0%) 판매가 줄었다.

    다만 소매판매액지수는 118.5로 최고 수준(120.5)과 비교해 크게 낮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생각보다 양호한 모습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지난달부터 소비심리가 반등하고 있고 국민지원금 지급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소비심리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도 5.1% 감소하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5월(-5.7%)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생산과 소비·투자가 모두 감소한 것은 지난 5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이에 대해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코로나19 4차 확산 본격화로 7월부터 대면 서비스업이 둔화한 데다가 6~7월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 증가 등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어 심의관은 경기 선행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한 게 긍정적일 수는 없지만,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있고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소비심리가 반등했다"며 "정부 지원 정책 등 상방 요인이 있어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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