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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호실적 거둔 삼성·LG, 메모리·가전으로 3분기 실적 기대감 상승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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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7-08 10:30:37

    삼성 - LG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분기(4~6월)에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거두면서 3분기 실적에도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7일 2021년 2분기 잠정실적 발표에서 나란히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은 매출액 63조 원, 영업이익은 12조 5,000억 원이다. 매출은 역대 2분기 중 가장 높은 수치고, 영업이익도 지난 2018년 이후 3년 만에 10조 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좋은 실적을 이끌어낸 것은 반도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계속 상승하면서, 기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반도체에서만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이 넘는 7조 원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액 17조 1,101억 원, 영업이익 1조 1,128억 원을 기록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 1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8.4%, 65.5%씩 증가했다.

    LG전자는 특히 가전사업 부문의 호조가 2분기 실적을 이끌었다. 공간 인테리어로 주목을 받은 'LG 오브제 컬렉션'의 꾸준한 인기는 2분기 LG전자의 실적을 견인했고 프리미엄급 제품 매출 비중이 늘어나는 TV 선전도 한몫했다. TV를 담당하는 HE 부문은 유기발광다이오드(올레드· OLED) TV 판매가 지난해 대비 크게 늘면서 250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휴대전화 사업 종료로 관련 사업 손실을 줄인 것도 실적 향상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양사의 3분기 실적도 좋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삼성전자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가격 상승이 계속되면서 반도체가 실적 개선을 계속해서 견인할 것"이라며 "전분기 대비 22% 증가한 8조 6,000억 원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LG전자에 대해 증권사 관계자는 "LG전자의 브랜드 이미지 상승으로 프리미엄 라인 제품의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여기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 등의 호재와 함께 시너지효과를 일으켜 3분기는 물론 4분기 흑자전환도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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