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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중간 배당 나서나...주총서 일제히 거론


  • 조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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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3-29 18:21:12

    KB·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4대 금융지주사들이 올해 하반기 중간배당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각 지주사들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최대 실적을 내는 등 선방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 요구를 수용해 배당성향을 20%선으로 낮추자 불만이 커진 주주들을 달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들은 지난 25~26일 개최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0년도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주주배당금 비율)을 20% 선으로 낮춰 의결하면서도 일제히 중간·분기배당을 통한 적극적인 주주 환원정책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의 배당 자제 권고가 끝나는 6월말 이후 금융지주들이 실제 중간·분기배당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KB금융지주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 주주로부터 배당정책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주주배당금 비율)이 30%는 되어야 한다는 게 일관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라는 부득이한 상황으로 배당을 낮춰 죄송하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배당성향 30%에) 접근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 중간배당에 대해서도 윤 회장은 "정관에 중간배당은 이미 허용돼 있다. 최근 금융주에 대한 주주들의 기대 등으로 분기 또는 반기별로 배당을 공급할 필요성이 커진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하나금융도 같은 날 열린 주총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승 하나금융지주 재무총괄 전무(CFO)는 "중간배당과 기말배당을 포함해 주주 가치가 지속적으로 증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신한금융지주회사은 25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제20기 정기 주주총회와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주요 안건인 재무제표 결산 및 이사 선임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등을 승인했다. 이날 주주총회해서 신한금융지주회사 조용병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도 2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중간배당뿐 아니라 분기배당도 가능하도록 정관을 변경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이날 주총 인사말에서 "주주가치 측면에서 기대에 못 미치고 있음을 경영진 모두가 가슴에 새기고 있다"며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주가치를 높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자본준비금(별도재무제표 기준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이입시켜 4조원 가량의 배당가능이익을 확충하는 안건을 주총에서 통과시켰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주총에서 "올해는 다양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번 주총에서 KB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는 배당성향을 '20%'로 축소해 배당금을 16∼20% 정도 깎았고, 우리금융지주는 20%로 결정했다. 신한금융지주만 금융당국 권고를 넘어선 22.7%로 배당성향을 결정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각 금융지주와 외국계 은행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금융지주와 은행이 예년보다 배당을 줄여 손실흡수 능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며 배당성향을 20% 이내로 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베타뉴스 조은주 기자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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