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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부산상의에 의원들 대거 진입시킨 동원개발...'이중 행태' 논란


  • 정하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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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3-12 13:11:00

    ▲ 부산상공회의소 제24대 의원선거가 11일 94.5%라는 역대급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며 마무리된 가운데 부산의 대표적 건설회사인 동원개발의 이중적 행보가 구설에 올랐다. © (사진제공=부산상의)

    자신은 회비 2억4000만원 체납으로 피선거권 없어
    계열사-관련사 6개사 대표는 적은 회비로 당선돼

    [부산 베타뉴스=정하균 기자] 부산상공회의소 제24대 의원선거가 11일 94.5%라는 역대급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며 마무리된 가운데 부산의 대표적 건설회사인 동원개발의 이중적 행보가 구설에 올랐다.

    회비 2억4000만원을 내지 않아 선거권이나 피선거권이 없는 동원개발이 계열사 또는 관계사를 동원, 부산상의 다수석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부산상의 등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일반의원 32명, 특별의원 3명 등 총 35명이 교체됐다. 이는 전체의 29.1%에 해당하는 수치로 과거와 비교했을 때 다소 큰 규모다.

    이런 가운데 동원개발 산하 관계사 5개사 대표가 새로 의원부에 이름을 올렸다.

    건설뱅크, 남양산업개발, 동원제일저축은행, 부산해사랑, 21세기종합건설 등이다.

    매출이 6000억원을 넘는 동원개발은 부산상의 당연회원으로, 연간 8000만원 회비를 내야한다. 하지만 3년간 회비를 내지 않아 이번 선거에서는 선거권도 피선거권도 갖지 못했다.

    이에 대해 부산상의 관계자는 베타뉴스와 통화에서 "동원개발이 오래전부터 회비를 내지 않은 것이 맞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동원개발이 직계 또는 관계사를 동원해서 매출이 적은 회비로 상의 의원 다수석을 차지한 것은 상공인의 대표성에 심각한 훼손을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베타뉴스 정하균 기자 (a1776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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