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프리미엄 스마트워치 시장의 지각변동, 샤오미 ‘미 워치’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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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3-08 18:29:17

    개인적으로 샤오미 스마트밴드 ‘미밴드’의 상당한 팬이다. 1세대 미밴드부터 최신 5세대 제품까지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미밴드를 상당히 좋아한다. 기본적으로 시계로 쓸 수 있고 착용감이 편하다. 전화 알림, 앱 알림 등 스마트워치의 기능도 충실하다. 수영을 하면서도 쓸 수 있는 방수 성능에 한달 가까이 버티는 배터리에 3만 원대의 가격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쓰다가 새 버전이 나오면 갈아타도 부담이 없는 가격이지만 고장도 잘 나지 않는다.

    ▲ 미 워치의 박스 디자인

    이러한 샤오미가 프리미엄 스마트워치 ‘미 워치(Mi Watch)’를 새롭게 내놓았다. 미 워치는 미 밴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봐도 좋다. 국내 공식 수입 가격은 13만 원대다. 3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미밴드5와 비교해서는 상당히 가격대가 높아보인다. 그렇지만 미 워치는 중급기 이상의 프리미엄 기능을 채택했다. 30만 원대가 훌쩍 넘는 프리미엄 스마트워치와 비교해도 좋을 성능을 여전히 가성비라는 무기를 내세웠다. 미밴드에서 화면이 더욱 크고 다양한 기능을 써보고 싶은 이들이나, 가성비 스마트워치를 찾는 이들에게 잘 어울린다.

    ▲ 미 워치는 3가지 컬러로 출시됐다

    샤오미 ‘미 워치’는 전용 스포츠 버튼이 있을 정도로 운동 활동에 특화된 디자인을 채택했다. 시계 컬러는 블랙과 네이비 블루, 베이지 3가지 컬러로 출시되며 취향에 따라 선택하자. 무난하게 쓰기에는 리뷰에 쓰인 블랙 컬러가 좋다. 스트랩은 TPU 소재로 꾸며졌고, 방수 등급은 5ATM으로 샤워 중 사용하는 것은 물론 수영을 즐길 수 있다.

    ▲ 구성품으로는 충전 케이블과 간단한 설명서가 포함된다

    ■ 크고 선명한 디스플레이, 다양한 워치페이스 매력

    화면은 1.39인치 AM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최대 450니트(nit) 밝기를 지원하는데 1단계 밝기로 설정해도 잘 보일 정도로 밝고 선명하다. 화면이 크기 때문에 날씨 등 다양한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 화면이 꺼지지 않는 AOD 시계를 띄웠다

    화면은 손목을 들어올리면 화면이 켜지도록 만들 수 있고, 수동으로 버튼을 눌러서 켤 수 있다. 또한 AOD 기능을 지원해 간단한 시계를 항상 띄워 놓을 수도 있다. 물론 AOD 기능을 사용하면 배터리 사용이 절반 정도로 준다. 그렇지만 절반 정도로 준다고 해도 일주일에 한번 정도만 충전해주면 된다.

    ▲ 앱을 통해 다양한 워치페이스를 내려받을 수 있다


    다양한 워치페이스도 매력적이다. 미 밴드 역시 워치페이스를 바꿀 수 있었지만 화면이 워낙 작기에 워치페이스 활용이 제한적이었다. 반면 미 워치는 화면이 크기 때문에 훨씬 다양한 정보를 띄울 수 있다. 특히나 앱을 통해 100개가 넘는 워치페이스를 내려받을 수 있어 취향에 따라 시계를 디자인할 수 있다. 특정 워치페이스는 스마트폰 사진과 연동해 원하는 이미즈를 넣어 꾸밀 수도 있다. 워치페이스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매번 새로운 시계를 차는 듯한 느낌을 즐길 수 있다.

    ▲ 칼로리, 걸움수, 온도, 심박수, 시간, 요일, 기압 등 다양한 정보를 띄우는 워치페이스도 있다

    ■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다양한 센서 갖춰

    ▲ 걷기 운동을 선택하면 위와 같은 정보를 표시한다

    버튼은 총 두 개다.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홈' 버튼과 운동을 위한 '스포츠' 버튼이 있다. 화면 터치가 가능해 정보를 넘겨 볼 수 있다. 운동을 기록하려면 스포츠 버튼을 누르면 된다. 운동 모드는 무려 117개나 지원한다.

    미 워치는 프리미엄 스마트워치답게 6개의 센서를 채택했다. 그렇기에 두께는 다소 두껍지만 무게는 가볍다. 큼지막한 화면을 가지면서도 무게는 49g 정도로 매일 차고 다니기에 부담이 없다.

    ▲ 실시간 심박수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 산소 포화도 측정이 가능하다. 90% 이상이면 정상이다

    6개의 센서를 통해 다양한 트래킹이 가능하다. 먼저 GPS를 내장해 스마트폰이 없이도 운동하면서 이동한 경로를 파악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사용자의 걸음수 및 24시간 심박수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잠을 자면 자동으로 수면의 질을 측정하며 종합적으로 스트레스, 에너지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혈중 산소 레벨, 온도, 기압, 나침반을 통한 방향을 알려줘 아웃도어 활동에 큰 도움을 준다.

    ■ 전용 앱으로 스마트워치 기능도 충실

    전용 앱은 ‘샤오미 웨어’를 새로 설치해야 한다. 미 밴드와는 다른 앱이기 때문에 새로 설치해야 하지만 미 워치에 특화된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안드로이드 단말기는 물론 애플 iOS 디바이스에서도 설치가 가능하다.

    미 워치가 워낙 다양한 기능을 갖췄기에 샤오미 웨어 앱의 ‘사용자 가이드’를 한 번 읽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디스플레이가 크고 다양한 정보를 띄워주기에 굳이 샤오미 웨어 앱을 자주 켜지 않아도 좋다. 앱은 스마트워치의 업데이트 용도로만 사용해도 좋다.

    샤오미 미 워치는 스마트워치로 사용하기 좋은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음악 제어 기능을 갖춰 트랙 이동이나 볼륨 조절이 가능하며, 카메라 원격 제어, 내 스마트폰 찾기 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해볼 수 있다. 알림 기능이 있어 전화 알림이 오는 것은 물론 문자 메시지를 미 워치로 확인할 수 있으며, 알람을 받고 싶은 앱을 선택할 수 있어 카카오톡 메시지는 물론 당근마켓 등의 알림도 받아볼 수 있다.

    배터리는 2시간 충전으로 최대 16일간 사용이 가능하다. 심박수 모니터링을 끄면 최대 22일 사용 가능하다. 밝기를 낮추거나 앱 알림 등이 적다면 이보다 더욱 길게 사용이 가능하다. GPS를 쓰고 심박수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운동 모드는 50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샤오미 미 워치는 고가의 스마트워치와 비교해도 좋을 성능과 기능을 갖췄다. 디자인이 빼어나지는 않지만 적당히 고급스럽고 마감도 좋다. 고급 스마트워치에 담긴 기능을 부족함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미 밴드로 스마트밴드 시장을 흔들었다면 미 워치는 프리미엄 스마트워치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가격을 충분히 갖췄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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