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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씨티그룹, 한국 소매금융 중단 가능성"


  • 조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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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3-03 18:31:33

     

    미 씨티그룹이 한국 시장의 소매금융 부문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주장이 또 다시 제기됐다. 미 경제 전문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씨티그룹 내 소식통을 인용해 "씨티그룹이 한국, 베트남을 포함한 아시아 일부 시장에서 소매금융 영업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단, 한국을 포함한 전 지역에서 소매금융 철수를 하더라도 기관을 대상으로 한 투자은행(IB) 기능은 남겨둘 확률이 크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씨티그룹의 한국 시장 철수설은 지난달에도 제기된 바 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21일 씨티그룹이 한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소매금융 사업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블룸버그의 취재에 "씨티그룹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소매 금융 철수 검토 대상국에 한국을 비롯한 태국, 필리핀, 호주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씨티그룹의 이른바 한국 철수설이 재차 불거진 배경에는 제인 프레이저(Jane Fraser)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의 최근 발언과 관계가 있다.

    프레이저 CEO는 지난 1월 대변인을 통해 “현재 사업조합과 각 부분이 어떻게 서로 조화를 이루는 지 우리의 전략을 냉철하게 되돌아봐야 한다"며 "조직 단순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씨티은행의 성장세가 뒷걸음질 치고 있다는 점도 철수설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의 작년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2천600억원)보다 38.0% 줄어든 1천610억원이었다. 작년 연간 실적은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한국씨티은행 측은 최근 불거진 철수설과 관련, "프레이저 CEO가 밝힌 바와 같이, 씨티는 각 사업들의 조합과 상호 적합성을 포함해 냉정하고 철저한 전략 검토에 착수했다. 많은 다양한 대안들이 고려될 것이며 장시간 동안 충분히 심사숙고하여 결정할 예정"이라며 본사 입장을 전한 바 있다.


    베타뉴스 조은주 기자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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