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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파트 월세 1년새 5% 상승…전세의 월세 전환 현상도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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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3-02 22:40:43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 ©연합뉴스

    서울아파트 월세가 1년동안 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KB국민은행 주택 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전용면적 95.9㎡ 이하 기준) 월세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3%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 15.98%, 전세가 14.62% 오른 것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오름폭은 작으나, KB에서 2015년 12월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고 상승률이다.

    서울 아파트 월세는 지난해 11월부터 15개월 연속으로 오름세를 이어오고 있다. 작년 7월 말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직후부터는 이전 대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다.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난이 가속하면서 전세를 구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월세 시장으로 몰린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서울에서 지난 1년 동안 아파트 월세 상승률은 한강 이남 11개 구가 6.12%로, 한강 이북 14개 구(3.70%)의 약 1.7배에 달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84.943㎡는 작년 2월 11일 보증금 1억원에 월세가 370만원(17층)이었으나 지난달 3일에는 같은 보증금 액수에 월세가 430만원(18층)으로 1년 새 가격이 16% 뛰었다.

    ▲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59.96㎡는 작년 2월 20일 보증금 2억원에 월세 170만원(12층)에 계약이 체결됐지만, 지난달 9일에는 같은 보증금에 월세 230만원(9층)으로 가격이 올랐다.

    고가 주택의 공시가격과 보유세 인상에 따라 늘어난 세 부담을 월세로 메우려는 집주인이 늘어난 것이 높은 월세 상승률의 배경으로 꼽힌다.

    확정일자를 바탕으로 집계한 결과 서울 임대차 시장에서 아파트의 월세 비중은 작년 1월 26.8%에서 올해 1월 39.5%로 1년 새 12.7%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은 아파트 외 주택의 월세 비중도 증가세다.

    부동산정보플랫폼 다방이 자사 애플리케이션에 등록된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의 전·월세 물건을 집계한 결과, 강남구의 경우 월세 비중이 지난해 2월 77.0%에서 올해 2월 88.4%로 상승했다. 전·월세 물건 10개 중 9개가 월세인 셈이다.

    같은 기간 서초구는 59.4%에서 69.1%로, 송파구는 57.1%에서 73.3%로 월세 비중이 상승하는 등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의 월세 전환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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