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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투자 열풍에 국내 거래소 회원 수 '급증'


  • 조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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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2-24 18:21:16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 © 연합뉴스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빗썸, 코인원 등 국내 주요 가상자산거래소 회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감독 당국은 이러한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관련 법규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 관계자는 이날 베타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신규 회원 수는 전년동월 대비 765% 급증했다고 밝혔다. 직전인 지난해 11월 12월의 증가율(전년동월 대비)이 53%, 63%인 것과 비교하면 무려 1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코인원 역시 지난달 신규 가입자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배 증가했으며 같은 달 코빗의 계좌수는 전월 대비 45%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은 작년 3월 개당 4,900달러 대에서 지난 16일엔 5만달러로 1,000% 이상 뛰었고 시가총액도 1조달러(약 1천100조원)를 돌파했다. 유동성이 넘치는 데다 초저금리 환경까지 맞물리자 투자자들이 몰린 탓이다.

    이날 국내 거래소에서는 개당 5,600만원 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빗썸에서 오후 6시 04분 현재 1BTC는 5천635만2천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코인원에서는 5천635만6천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전날에는 고가(6천336만5천원)와 저가(5천471만9천원)의 차이가 864만원으로 심한 변동성을 보이기도 했다.

    가상화폐 투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정부 당국도 우려를 표명하며 규범 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장 다음달부터는 개정 특정금융정보법을 기반으로 F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자금세탁 관련'이라는 단서를 달아 직접 관리, 감독에 나설 예정이다.

    FIU는 그간 은행을 통해 가상화폐 거래에서의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을 감시해왔으나 앞으로는 가상자산사업자(암호화폐거래소)로부터 직접 보고를 받는다. 

    다음 달 25일부터 9월 25일까지 6개월간 사업자 신고를 받은 뒤 연말까지 접수 심사와 관련 교육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감시 감독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빗썸, 업비트, 코인원 등 가상자산사업자들은 암호화폐 거래자들의 신원 확인을 해야 하고, 의심 거래나 1천만원 이상의 고액현금거래가 있을 땐 보고해야 하며, 기록보관 의무도 져야한다.

    FIU 관계자는 "연내 가상자산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의심 거래나 위험거래 등에 대한 교육을 한 뒤 내년부터는 직접 현장에 나가 보고의무 사항을 제대로 준수하고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비트코인 상승세를 두고 "이상 급등"이라고 표현하면서 "왜 비싼지 이해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암호자산(가상화폐)은 내재 가치가 없다. 앞으로도 가격 변동성이 클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베타뉴스 조은주 기자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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