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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정재 용산구의회 의장 “숙대 인근 등 지역구 상권 살리고 복지사각지대 살필 것”


  • 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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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2-23 12:34:29

    ▲ 김정재 의장이 베타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용산구의회

    [베타뉴스=유주영 기자]  오토바이를 타고 동네 구석구석 방역에 나서는 용산구의회 김정재 의장. 용산주민을 위해 앞장서는데는 제일 먼저 나서는 사람. 주민의 민원에 하나하나 귀를 기울이는 모습은 주민들에게 인식된 용산구의회 김정재 의장의 모습이다.

    용산구 4선의원으로서 중진으로 의회에서 역할을 다하고 주민에게 최선을 다하는 선출직 공무원으로 남고 싶다는 김정재 의장은 아직도 구석구석 어려운 주민들이 많다며 이들을 위해 작으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기초의원으로서 뿐만 아니라 의회를 이끌어가는 수장으로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김정재 의장을 찾아 그의 말을 직접 들어봤다.

     

    -후반기 의장을 맡은 지 반년이 지났다. 어떤 소회가 있으신지

    저를 믿고 의장으로 선출해 주신 동료의원님들과 그동안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구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동료 의원들이 도와준 덕택에 중책을 맡게 됐다. 훌륭하신 인격과 역량을 겸비하신 의원님들이 많이 계심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주신 것은 용산구의회 4선에 걸쳐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용산구가 최고의 자치구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하라는 귀중한 뜻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임기 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도 구민의 대변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여 더욱 성숙한 지방자치의 실현을 이뤄나가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의회가 존재하는 최고 가치인 용산구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저를 먼저 낮추고, 저에게 주어진 막중하면서도 영광스러운 의장의 직무를 성실하고 엄정하게 수행할 것을 약속드린다.


    -제8대 용산구의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의제가 있다면

    현재 용산구는 경부선 지하화를 비롯해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과 용산 국가공원 조성사업, 용산역 전면 공원화와 지하 개발, 용산마스터 플랜 등 각종 국가적인 사업들이 산적해 있다. 우선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의회의 역량을 다하도록 할 것이다. 구민들 한분 한분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 구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그런 의견 들을 모아 집행부에 구민 발전과 행복 방안을 제시하는 등 구민들이 바라는 용산을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 우리 용산구가 외부 평가에서 사회안전지수 1등이라는 굉장히 우수한 평가를 받은 만큼 당분간은 특히 구민의 복리증진에 힘쓰는데 노력하고자한다.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 복지를 증진하고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장애인 복지프로그램 개발, 시설 확충 등에 힘쓰고 어르신, 어린이, 여성, 청년복지 등 제반분야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

    ▲ ©용산구의회

    -어떻게 정치에 입문하게 되셨는지 궁금하다.

    젊은 시절부터 지역에서 청년회장으로 활동했다. 진영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인도로 구의원에 출마하라는 권유를 받아들여 기초의회에서 의정활동을 하게 됐다. 새마을지도자 생활을 30년 했다. 요즘도 오토바이를 타고 지역을 돌며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


    -지역구(청파, 효창, 남영)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약은 무엇이며 어떻게 얼마나 이뤄졌는지.

    이 지역은 주민들의 재개발에 대한 욕구가 많은 곳이다. 도시재생 정책 때문에 피해를 본 주민들이 많다. 그들에게 정당한 재산권 행사의 권리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애인 처우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장애우를 둔 부모는 고통에 시달릴 수 밖에 없고 그러면 이에 따라 가정과 사회에 그 문제가 확산된다.

    가정을 망가뜨리는 치매 해결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국가가 이를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런 사안 해결을 위해 구에서 예산을 확보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또한 용산구의 유일한 4년제 대학인 숙명여자대학교가 지역구에 있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수업이 많아져 지방 학생들도 없어 주변 상권이 많이 어렵다. 침체된 숙대 상권을 살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숙대)총장님께 부탁해 학교 주변에서 소비를 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지역의 특성을 살려 숙명여대 학생과 인근 중고생을 멘토-맨티로 연결시키는 일도 하고 있다. 또한 제가 맡고 있는 '용산구청소년육성회'에서 장학생을 뽑아 도와주기도 한다. 장학금 연결을 기다리는 학생이 많다.


    -선출직 공무원을 오래 해오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이나 에피소드는.

    지역에 어려운 주민이 많다. 폐암에 걸려 고생하며 중학생 손자를 돌보는 수급자인 주민을 도와주고 자활방법을 찾는 것이 나의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있었던 '방배동 모자' 사건같은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려면 동주민센터에서 '찾동' 시스템을 강화해 어려운 상황에 있는 주민을 직접 발굴하는데 나서야 한다.


    -초당적 협력을 이루기 위한 비결이 있다면.

    우선적으로는 구민을 위해서는 시급한 현안일수록 같이 간다는 생각이 중요하다. 용산이 앞두고 있는 수많은 지역 현안을 해결해 가기 위해서는 때로는 당적을 떠나서 전략적으로 협치 해야 할 일이 굉장히 많다. 물론 구의회가 집행부를 견제하다 보면 전혀 다툼이 없을 수는 없지만 용산의 발전을 위해 합리적인 방법을 찾고 있다. 또 당이 다르다고 해 무조건적인 반대는 지양하고 있다. 용산구민의 삶의 질 향상과 복리증진을 위해 여야가 한마음 한뜻으로 모일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 의장으로써 여야의원들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여 당을 떠나 용산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또한 공동조례를 발의한 것을 초당적 협력의 일례로 꼽고 싶다.

    -최근 지방자지법이 개정됐다. 이에 대한 소회가 있다면.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이로써 지방의원 2명 당 1명 정도 입법보좌관을 둘 수 있도록 돼 있다. 주민들의 민원이 많이 들어오는 점을 따져본다면 이도 부족하지만 우선은 환영한다. 이로써 현안문제에 있어 더 발전된 의회의 모습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자체법이 개정돼 의원들이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늘어났다. 강사를 초청해 전체 공무원들과 함께 공부하는 자리를 만들려고 한다. 코로나사태로 인해 공부 모임 세미나가 많이 연기되고 있어 아쉽다.

    ▲ 김정재 의장이 오토바이를 타고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 ©김정재 의장 sns

    -동료의원들과 집행부에 하고 싶은 말씀은.

    의원마다 소신과 철학이 다르기 때문에 지역의 사안을 두고 견해를 달리 할 수 있겠지만, 우리 용산구 의회 13명의 의원들은 용산의 발전과 구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정당을 초월한 대승적인 차원의 목표가 있기에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며 구민의 행복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야 한다. 당리당략을 지양하고 의원들끼리 서로 돕는 미덕이 넘치는 의회, 서로 존중하며 상생해 나가는 의회를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

    공무원은 주민을 잘 챙기는 것이 그 일이다. 주민이 있어야 공우원이 있고 바로 서야 이 사회가 바로 서는 것이다. 저는 용산구민이 의원들과 협력해 집행부를 감시하는 한편, 협조할 것은 협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의회는 주민들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쳐야하며 주민들도 용산의 현안을 의원들과 상의하면서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는 물론 상호 협력을 통한 균형을 유지해 나갈 것이며, 용산의 발전이라는 큰 틀 속에서 소속 정당을 초월하여 한마음 한 뜻으로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노력할 것이다. 구의회나 집행부는 모두 구민이 있기에 존재하는 것이므로, 구민의 숙원사업 및 지역 현안문제 해결이나 용산발전을 위해서라면 한 목소리를 내 생산적인 활동을 펼쳐 나가야 한다.


    -용산주민과 지역구 주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새해에도 지난해와 같이 의회를 도와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의회는 구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용산구의회가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와 힘은 바로 30만 구민이 있기 때문이다. 저를 포함한 용산구의회 의원 모두는 구민 한분 한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원칙과 소신을 갖고 책임 있는 의정활동으로 구민 여러분과 항상 함께 하겠다. 안전한 도시, 사람 중심의 살기 좋은 용산 만들기를 최우선의 가치로 여겨 모든 역량을 집중해 구민의 권익을 대변하는 민의의 전당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더 나은 용산구의회가 되도록 애정 어린 눈으로 지켜봐 주시고 의정운영 전반에 대한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베타뉴스 유주영 기자 (boa@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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