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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가계대출, 1월 가계대출 대폭 증가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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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2-11 14:48:55

    정부 당국과 은행의 '가계대출 조이기'에도 지난달역시 은행권 가계대출이 8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시중 한 은행의 대출 창구 모습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최근 주택 거래 및 전세 보증금의 상승으로 가계 대출이 크게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 대출은 전월보다 7조6000억원 증가했다. 관련 통계 작성 이래 1월 기준으론 가장 큰 증가 폭이다. 가계 빚 잔액은 996조4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이 통계는 은행 대출만 집계한 것으로, 보험사 등 제2금융권 대출을 포함한 가계 대출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크다.

    1월은 통상 이사 비수기이고 연말 상여금 영향도 있어 가계 대출 수요가 크지 않은데 올해는 이례적으로 대출이 많이 늘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 금융시장국 윤옥자 차장은 “지난해 연말 주택 매매 거래가 증가한 영향이 두세달 정도 시차를 두고 대출 수요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라며 “최근 개인 주식투자 증가, 코로나 관련 생활자금 수요 확대 등도 대출을 늘리는 요인이었다”라고 말했다.

    1월 가계대출 증가분 중에 주택담보·전세자금대출 등 주택 관련 대출이 5조원으로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 부동산 가격을 잡겠다는 정부의 각종 대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오히려 주택 시장을 과열시키면서 부동산 거래가 많이 늘어난 결과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아파트 매매량은 약 24만 호로 전년 같은 기간(21만호)보다 14% 증가했다.

    빚이 불어나는 가운데 대출 금리는 더 올라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거래된 국고채 평균 금리는 10년 만기 기준 전월 대비 0.06%포인트가 상승해 연 1.77%를 기록했다. 국고채 금리가 올라가면 대출 금리도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국고채 금리는 코로나 재난지원금 재원 마련을 위해 막대한 물량의 국채가 추가로 발행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에 계속 올라가고 있다. 지난 9일 기준으론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지난해 말보다 0.10%포인트 올라 연 1.8% 선을 넘어섰다.

    국채 유통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정부가 코로나 재난지원금 조달을 위해 국채를 더 발행할 경우, 국채가 시중에 많이 풀릴 전망이어서 국채 가격은 하락(금리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 경기 부양금을 1조9000억달러 정도 추가로 풀기로 하자 최근 미국도 국채 금리가 오르고 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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