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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쿠데타...시중은행 현지 법인 "상황 예의주시"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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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2-02 18:16:16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하자 현지에 진출한 국내 은행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일 은행권, 외신 등에 따르면 미얀마에 진출한 국내 은행은 KB국민은행·신한은행·NH농협은행·기업은행 등이다.

    일단 미얀마 군부가 선포한 1일(현지시간)에는 미얀마 중앙은행의 지시로 모든 은행의 영업이 중단됐지만 다음날인 2일에는 지침이 바뀌면서 영업이 가능해진 상황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날 베타뉴스와의 통화에서 "(미얀마 중앙은행의) 정상 영업 지침이 내려와서 직원들이 출근해서 영업을 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또, 전날까지는 현지 유선전화나 통신 연결이 불가능했으나 현재는 정상적으로 연락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쿠데타와 관련해 "미얀마 현지 법인과 핫라인을 구축하고, 현지 정국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미얀마 대사관의 조치 사항에 예의주시하며 직원 안전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말 미얀마 현지법인을 열었으며 현지 직원은 8명으로 알려졌다.

    ▲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이 지난달 27일, 미얀마의 경제수도 양곤에서 ‘KB미얀마은행’현지법인 개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미얀마 현지법인 개점식 현장에서 (왼쪽부터)김창우 KB미얀마은행 법인장, 우조민윈 미얀마 상공회의소 회장, 우표밍테인 양곤주정부 주지사, 이상화 주미얀마 한국대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B국민은행

    지난해 말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법인 설립 최종인가를 받은 IBK미얀마은행도 전날에는 임시휴업에 들어갔으나 이날은 영업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측도 이날 중앙은행의 요청으로 미얀마 양곤지점의 영업을 재개했으며 특이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미얀마 양곤지점은 전날 고객과 직원의 안전목적, 전산업무 불가 등의 이유로 휴업에 들어간 바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미얀마 주재원과는 지속적으로 소통을 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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