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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쓰고 혼자 출판하는 '나만의 책'…'자가출판 POD' 붐


  • 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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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1-03 16:50:23

    ▲ B양의 자가출판책 루파루파 반려동물의 날 표지 ©퍼플

    [베타뉴스=유주영 기자]  교수님이 만든 수업 교재, 우리 아이가 창작한 주옥같은 동화책 그리고 내가 만든 요리 핸드북.

    혼자보기 아까운 내 콘텐츠, 살려서 알리고 수익까지 내는 방법이 있다? 바로 '자가출판'이 그것.

    최근 서울에 사는 주부 A씨(42)는 초등학교 다니는 딸 B양에게 특별한 선물을 해줬다. 바로 B양이 쓴 동화와 수필을 책으로 출판한 것. 평소 딸의 글솜씨를 자랑스러워했지만 책을 출판하기로 맘 먹은 것은 '자가출판'이라는 특별한 출판, 유통 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A씨는 전했다.

    불과 십수년 전만해도 '내가 만든 책을 갖는다'는 것은 아마추어 작가에게는 먼 이야기였다. 출판사를 잡아 작품에 대한 피칭을 하고, 편집·교열을 하고 내다 파는 과정은 쉽게 진입하지 못하는 장벽이었다. 출판사에게는 꼼짝없이 재고를 끌어안아야 하는 위험도 있다. 예전에는 출판을 한다고 해도 소소한 자서전을 자비로 출판해 지인에게 선물한다든지, 학원 교재를 복사본으로 만들어 정식 유통과정 없이 파는 것 밖에는 다른 경로가 없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정식판권이 있는 '내 책'을 쉽게 출판하고 유통하는 방법이 가까이에 있다는 것이 널리 알려지고 있다.

    부크크, 교보문고의 퍼플 등이 '내가 만드는 내 책'의 대표적 출판사다.

    ▲ 자가출판 책 반려동물의 날에 저자 판권이 인쇄돼 있다. ©퍼플

    원고만 있으면 누구나 자가출판이 가능한 것이, 책을 쓰고 교정해 이를 PDF 파일로 만들고 이것을 출판사 프로그램에 얹기만 하는 편리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삽화가 있든, 영어책이든 저자가 편집과정을 직접 처리하게 때문에 출판사로서는 따로 수고를 들일 필요가 없고, 출판사는 POD(Publish on Demand) 방식으로 출판, 유통하기 때문에 재고 걱정이 없다. 퍼플은 주문이 들어오는 대로 권마다 따로 제작해 인터넷 교보문고를 통해 팔리고 부크크는 교보 뿐 아니라 알라딘 등 여러 인터넷 서점에서도 유통된다. 

    20%에 해당하는 인세도 팔려 나가는 권수 대로 받을 수 있다. 작가와 출판사가 '윈윈'하는 구조다.

    대학 시간강사로 일하는 C씨도 '자가출판'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그는 자신의 '글쓰기 수업'을 위한 교재로 자신이 만든 책을 자가출판해 선뵀다. C씨는 학생들이 "기존 출판사에서 구할 수 없는 교재를 선명하고 깔끔한 판본으로 값싸게 구매할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교보문고 담당자는 "개인출판 시스템 '퍼플'은 시작된지 5~6년만에 소설, 인문, 참고서, 대학교재 등 전 분야를 망라해 개인작가의 책을 구비하고 있으며 작가가 직접 퍼플 시스템에 원고를 올려 출판도 용이하고 재고도 없는 친환경 출판 문화를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한 "출판, 판매 및 정산까지 웹페이지의 한 메뉴에 들어있고 인터넷 교보문고에서도 검색돼 온라인 판매가 용이하다는 장점으로 앞으로 더욱 인기를 끌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베타뉴스 유주영 기자 (boa@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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