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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천진 용산구의원, “구의원은 민원 오분대기조..'주민 만족' 넘어 '주민 감동' 줘야”


  • 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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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1-03 10:43:52

    ▲ 오천진 용산구의원 ©용산구의회

    [베타뉴스=유주영 기자]  주민을 위한 일이라면 가식도 권위의식도 없는 사람, 민원해결이라면 5분 대기조로 뛰어나갈 사람. 도움을 넘어 인생 가이드까지 마다하지 않는 사람.

    오천진 용산구의원(국민의힘·원효로1,2동, 용문동)은 주민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오면 24시간 365일 발벗고 나서는 사람이다. 그는 다른 의원과는 달리 민원해결 요청이 있을때 바로 집행부에 연락을 해서 해결에 나서는 '화끈한' 의원이다. 동네 도로가 파손되거나, 혹은 억울한 사정이 있으면 주민들이 바로 그를 찾는 이유다.

    오천진 용산구의원을 설명할 수 있는 말은 이런 것 뿐만이 아니다.

    재임기간 구정질문을 한번의 회기도 빠지지 않은 성실함은 20여년간 대기업에서 근무하면서 쌓은 그의 무기이기도 하다. 야당 구의원으로 주민의 가려운데를 긁어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구정질문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였기 때문이다.

    6대, 8대에서 구의회에 입성한 그는 기억에 남는 의정활동으로 '용산 화상경마장 반대투쟁'을 꼽았다. 원효로 성심여고 인접 화상경마장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그는 시민연대와 힘을 합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고 경마장 문제를 주제로 구정질문을 하는 등 결국 이를 좌절시켰다.

    일개 구의원으로서 주민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경마장 폐지를 이뤄낸 것이다.

    오천진 의원은 또한 용산전자상가와 남영고가 사이에 경동택배 불법 도로 점유 영업이 무려 12년 이상 돼 불편을 일으킨 문제를 해결한 것을 기억나는 의정활동으로 꼽았다.

    경동택배 문제는 용산구청 주차관리과에서 1490만원 과태료를 물리고 있었으며 경찰이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걸고 넘어져도 꿈쩍하지 않던 것들이었다.

    시골 '촌놈'으로 자란 그는 서울에서 대학을 마치고 한양대학교 도시공학박사를 취득하는 등 공부면에서도 성실함을 발휘했다. 또한 LG, SK그룹에서 엉업 및 관리 업무를 하며 20여년 동안 경력을 쌓아 누구보다도 인정받는 커리어를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주민들의 고민을 해결하는 데 누구보다도 부지런하게 나섰다. 진로와 취업을 고민하는 이게는 실질적인 조언을 해줬다.

    용산에 터를 잡고 살던 그는 정치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안 했다고 했다. 항상 약자의 편에 서왔던 그에게 정치인의 이미지는 부정적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가 그는 진영 전 국회의원에게 발탁돼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는 신념으로 여정을 시작했다. 인터뷰 순간에도 '용산의 터줏대감'인 그의 전화기는 쉬지 않고 울렸다. 안양과학대와 대림대에서 겸임교수를 한 경력으로 인적 네트워크까지 갖춘 그가 해야할 일은 주민의 고민거리 해결에 제일 먼저 앞장 서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한 주민의 아들이 중고교 시절 운동선수를 하며 공부를 소홀히 했는데 어떻게 대학을 보내고 어떻게 취업을 시켜야하는지 고민을 듣고, 실질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 쪽 진로를 가질 것을 권했다. 기술이 있는 한 먹고 사는 것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게 그의 지론이기 때문이다. 

    요즘의 저출산 문제도 젊은이들이 취업을 하지 못해 일어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오 의원은 "정치인은 '문제해결 능력'을 최우선으로 갖춰야 하고, 지역감정은 낡은 개념으로 '젊은 정치'를 해야 주민들 틈으로 다가설 수 있다"며 자신의 정치관을 밝혔다.

    그는 '주민들의 삶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 구의원은 시어머니 역할로 구청 문턱을 낮춰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또한 정치적 스승으로 권영세 국회의원을 꼽았다. 권 의원의 '깨끗하고 참신한 정치'는 그가 추구하는 바이기도 하다.  

    오천진 의원은 "권위주의 시대를 청산한 지금 주민을 고객(customer)로 모시며 '주민 만족'을 넘어 '주민 감동'을 주는 구의원이 돼야한다"며 "이 생각을 염두에 두며 정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타뉴스 유주영 기자 (boa@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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