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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 원으로 꾸며보는 10세대 인텔 코어 게이밍 PC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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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12-24 16:16:24

    새로운 콘솔 기기의 출시와 더불어 CD 프로젝트 레드의 신작 ‘사이버펑크 2077’이 출시하면서 게임 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다. PC 하드웨어 시장도 이에 대한 영향을 받고 있음은 물론이다. 고사양 게임의 등장으로 PC 업그레이드 및 신규 구매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게이밍 PC는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에게 필수 제품 중 하나다. 이는 처음 출시 이후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한 콘솔 기기와 달리 하드웨어 교체를 통해 새로운 게임들을 최상의 컨디션으로 플레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새로운 PC 제품들이 출시되는 시기가 오면 소비자들의 관심이 몰리기 마련이다.

    여기에서 게이밍 PC는 여러 기준이 있지만, 주로 고성능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 등을 조합해 게임을 최고 수준 그래픽으로 초당 60 프레임 전후로 구현됨을 말한다. 이를 바탕으로 하면 약 200만 원 전후로 구성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다면 10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중심으로 고사양 게이밍 PC를 꾸민다면 어떤 형태가 될까? 간단히 사양을 정리해 봤다.

    ■ PC의 핵심 부품, 프로세서

    PC를 구성하는데 있어 중요한 핵심 부품 중 하나인 프로세서는 게이밍 환경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게이밍 PC를 구성할 때는 높은 사양의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최근 제품 중에는 인텔의 코멧레이크-S(10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제품이 많이 사용된다. 그중 코어 i7부터 i9 제품군은 최상위의 게임 플레이를 경험하기 위해 필요한 제품이다.

    ▲ 적절한 비용 투자로 높은 성능을 경험할 수 있는 코어 i7

    10세대 인텔 코어 i7 시리즈는 ‘10700’이라는 모델명을 가지고 있으며, 총 4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코어 i7-10700와 i7-10700F는 동일한 사양을 가지고 있다. 최대 8개의 코어를 기본으로 하이퍼스레딩을 통해 최대 16개의 스레드로 동작한다. 싱글 코어 클럭은 최소 2.9GHz에서 최대 4.8GHz로 동작한다. L3 캐시 메모리는 16MB이며 내장 그래픽으로는 UHD 630이 장착되어 있다. 메인 메모리 클럭은 2933MHz이며 메모리는 최대 128GB까지 지원하고 있다.

    상위 모델로는 i7-10700K와 i7-10700KF이 판매 중이다. 이 제품은 오버 클럭용으로 출시된 제품이나 기본 성능이 뛰어난 상위 제품이다. K형 제품은 공통적으로 최소 3.8GHz에서 최대 5.1GHz의 높은 기본 성능을 가지고 있다. 그 외에는 i7-10700 모델과 동일한 사양을 가지고 있다. i7-10700KF는 그래픽 칩셋이 제거된 버전이라는 차이만 있을 뿐이다. 이 제품은 30만 원 후반에서 40만 원대 초반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데, 일반 i7-10700 제품과 비교해 큰 차이가 나지 않는 만큼 여유가 된다면 이쪽을 선택하는 쪽이 유리하다.

    ▲ 최고의 성능을 원한다면 당연히 코어 i9 프로세서를 선택하자

    코어 i7 시리즈 성능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코어 i9 시리즈를 선택하는 방법도 있다. 차별화되는 부분은 증가된 코어 수를 들 수 있다. 10개의 코어를 가지고 있는 코어 i9 시리즈는 하이퍼스레딩를 통해 최대 20개의 스레드로 동작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코어 i9-10900과 i9-10900F는 동일하게 2.8~5.1GHz의 클럭 속도를 가지고 있다. TVB(써멀 벨로시티 부스트) 시에는 5.2GHz까지 속도가 증가한다. 현재 판매 중인 가격은 40만 원대 후반.

    배수 제한이 풀린 코어 i9-10900K와 i9-10900KF는 3.7~5.2GHz까지의 코어 클럭 속도를 가지고 있다. TVB가 작동 시에는 5.3GHz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일반 i9 제품과 비교해 기본 성능에서 확실히 우위를 가지고 있다. 성능만큼 가격 또한 인텔 데스크톱 프로세서 중 가장 높은 가격인 50만 원대 후반에 판매 중에 있다. 하지만 기본 성능이 뛰어난 만큼 최고 성능의 게이밍 PC에 꼭 맞는 제품 중의 하나다.

    물론 코어 i9-10900K가 부담스럽다면 코어 i9-10850K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본 클럭이 0.1Ghz 낮은 것을 제외하면 i9-10900K와 거의 동일한 기본 성능을 보여준다. 가격도 50만 원 초반대에 형성되어 있어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프로세서 제품은 PC 구성 제품 중 그래픽 카드 제품 다음으로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코어 i7 시리즈를 기준으로 해도 최소 40만 원대에서 시작하는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보통 게이밍 PC를 구성할 때 프로세서의 중요성을 간과하기 쉬운데 프로세서 역시 충분한 성능을 가지고 있어야 고주사율, 고해상도 게임을 즐길 때 부족함이 없다. 여기에 이를 받쳐 주는 메인보드까지 더해지면 가격이 더 추가되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 시스템을 구성하기 위한 징검다리 메인보드·메모리

    고가 프로세서에는 그에 맞는 안정성을 더해주기 위해 메인보드도 그에 맞춰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오버클럭까지 고려한다면 메인보드 가격만 30만 원이 넘어가는 경우도 있으니 구매 시 이런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 너무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면 전체적인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 외에 편의성에서도 아쉬움이 생긴다.

    일반적인 사용이라면 메모리는 16~32GB 정도만 갖춰도 게임 플레이에 지장이 없다. 제품에 따라 10만 원대 초반부터 시작한다. 또한 메모리 클럭 역시 2666MHz~2933MHz 이상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성능 향상을 위한다면 3200MHz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다만 가격에서 차이가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또 오버클럭도 고려한다면 히트싱크가 있는 제품도 고려할 수 있다.

    한편, 프로세서 쿨링에 대한 부분도 신경을 써야 한다. 쿨러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일반적으로 공랭 쿨러를 사용하게 되면 저렴한 10만 원 이하도 가능하지만, 오버 클럭도 고려하고 있다면 안정적인 쿨링을 위해 수냉 쿨러가 적합하다. 수냉 쿨러 가격은 공랭 쿨러와 비교해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인기 제품들은 20만 원대를 넘어가기 때문에 프로세서 업그레이드 시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코어 i7~i9 제품들에는 별도의 쿨러를 장착하는 것이 온도와 소음을 잡는데 도움이 된다.

    ■ 화려한 게이밍 환경의 핵심, 그래픽 카드

    그래픽 카드는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핵심 제품이다. 프로세서에 내장 그래픽 칩셋이 함께 적용된 지 오랜 시간 지났으나 아직 그래픽 카드를 따라잡기는 어렵다. 특히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일수록 내장 그래픽 칩셋은 부족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게이밍 PC를 구성하려는 소비자들은 별도의 그래픽 카드를 준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최근에 그래픽 카드 시장에 달군 제품으로는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 시리즈가 있다. 현재 판매 중인 제품은 RTX 3060 Ti, 3070, 3080, 3090 등 총 4개의 제품 들이 있다. 물론 이중 가장 성능이 높은 제품은 3090 제품이다. 다만, 게이밍 환경만 놓고 봤을 때는 성능차가 크지 않고 가격도 거의 2배인 190~200만원 대를 형성하고 있어 전문 작업용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물론 최고의 그래픽 카드라는 점에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이미 그래픽 카드만 200만 원에 달한다.

    상기한 내용에 걸 맞는 그래픽 카드는 3060 Ti, 3070, 3080 등의 제품이 무난하다. 게임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FHD 기준으로는 3060 Ti, 3070 등의 제품이 인기가 있으며 QHD와 4K 이상의 게이밍 환경에서는 3080까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3060 Ti 제품은 50만 원대 중반에 판매되고 있어 입문형 제품으로 꼽힌다. 한편, 3070 제품은 60~70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3060 Ti와 가격이 미묘하게 차이나는데,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좀 더 비용을 쓰더라도 추후 출시될 게임도 고려해 3070쪽으로 눈길을 돌리기도 한다.

    3080은 출시 초기부터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은 제품이다. FHD를 벗어나 QHD, 4K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전 세대의 2080 제품과 큰 차이가 있는 부분. 가격대는 90만 원 후반대에서 100만 원대 초반을 형성하고 있다. 가격대가 부담스럽기는 하나 성능은 확실하다.

    ■ 안정적인 전원공급을 위한 파워 서플라이

    간과하기는 쉽지만 파워 서플라이는 PC가 구동하는데 필요한 전원을 공급해주는 중요한 제품이다. 일반적인 사용환경이라면 출력이 낮은 제품을 사용해도 크게 상관없는 부분이다. 다만, 게이밍 환경이라고 한다면 파워 서플라이의 출력이 중요하게 부각된다.

    파워 서플라이는 출력에 따라 가격이 점점 상승하게 된다. 500W대의 제품이라면 5만 원 이하의 제품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다만 게이밍 환경에는 700W 이상의 제품들이 무난하다. 700W 제품은 10만 원 이하에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750W부터는 10만 원 대 이상이다. 일부 소비자들 중에는 1000W 이상의 출력을 자랑하는 제품을 사용하기도 한다. 다만 가격이 700W의 몇 배가 되기 때문에 여유가 많지 않은 이상 구매가 꺼려진다.

    ▲ 출력이 약하면 PC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기 때문에 좋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파워 서플라이에 이렇게 투자하는 이유는 게이밍 PC는 필연적으로 전원을 많이 사용하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높은 사양을 필요로 하는 게임은 전력 소비량이 늘어나기 마련이다. 게다가 PC의 사용환경 상 다양한 디바이스가 함께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출력을 여유롭게 가져가는 것이다. 실제로 파워가 부족하게 되면 PC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파워 서플라이는 투자한 만큼 값어치를 한다. 또한 잘 고장나지 않는 제품인 만큼 한번 구매하면 PC를 몇 번 업그레이드를 하더라도 파워 서플라이는 그대로 사용이 가능하다.

    ■ 200만 원으로 게이밍 PC를 만들기, 여러 조합을 고려해야

    게이밍 PC를 만들 때 가장 비용을 많이 차지하는 제품은 프로세서와 그래픽 카드를 꼽게 된다. 두 제품만 구매해도 최소 금액으로 잡아도 100만 원 정도가 소요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욕심을 내면 그 이상의 비용이 들어간다. 여기에 메인보드와 메모리, 파워 서플라이 등의 구매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예산을 책정을 할 때는 프로세서와 그래픽 카드의 조합을 먼저 확인하고 그 다음에 기본 예산을 책정한 후 부가적인 제품들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게임 PC는 한번 구매나 업그레이드 후에는 몇 년 동안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처음 구매할 때 신중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일반 PC와 달리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 만큼 제품 하나하나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특히 몇몇 부품 들은 한번 구매하면 잘 고장이 나지 않고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는 만큼 한번 구매할 때 제대로 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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