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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고요함 속에 오프로드까지 담다 ‘JEEP 그랜드체로키 리미티드 X’


  • 이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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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12-11 13:13:48

    ▲ © 무주덕유산리조트 스키장에서 50cm를 넘는 눈두덩을 거침없이 오르는_JEEP 그랜드체로키 리미티드 X. 사진=이범석 기자

    [베타뉴스=이범석 기자]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는 이름만 본다면 ‘기본 사양’이라 할 수 있는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가 떠오른다. 그러나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는 최고 사양인 써밋에 SRT의 디테일이 더해진 것으로 체격에서도 ‘써밋’에 기반으로 한다.

    실제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의 전장은 4875mm에 이르며 전폭과 전고는 각각 1945mm와 1800mm로 최근 시장에 등장한 경쟁자에 비해 조금 작지만 충분히 넉넉하고 대담한 존재감을 제시한다. 참고로 휠베이스는 2920mm이며 공차중량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아 2205kg과 2155kg의 사이에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경쟁자에 비해 조금 작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지만 워낙 넉넉한 선과 면의 연출로 ‘대형 SUV’의 존재감을 제시하는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는 시각적인 부분에서의 매력을 한층 높이는 모습이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는 최고 사양인 써밋, 그리고 FCA 그룹의 고성능 디비전인 ‘SRT’의 디테일을 더한 외형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큼직하고 여유로운 대형 SUV의 감성은 물론이고 강렬하고 역동적인 감성을 동시에 제시하고 있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의 전면 디자인은 써밋 트림에서 볼 수 있는 프론트 바디킷이 더해져 더욱 볼륨감 있고, 넉넉한 체격을 느끼게 하며 무광으로 처리된 세븐 슬롯 프론트 그릴과 지프의 레터링은 명료함이 돋보이는 헤드라이트와 함께 어우러지며 선명한 ‘대비의 매력’을 제시한다.

    ▲ © 무주덕유산리조트 스키장에서_JEEP 그랜드체로키 리미티드 X와 포즈를 취하고 있는 시니어모델 이수나씨. 사진=이범석 기자

    덧붙여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의 매력 포인트라 할 수 있는 보닛이 눈길을 끈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의 보닛은 여느 그랜드 체로키와 달리 에어 밴트 및 볼륨감을 한껏 더해 고성능 SUV의 가치를 제시한다.

    측면에서는 그랜드 체로키 특유의 대담하고 명료한 가치를 느낄 수 있다. 큼직하게 그려진 흰색의 차체와 대비되는 무광의 알로이 휠과 함께 미국차 고유의 ‘도어 패널’에 새겨진 무광의 그랜드 체로키 레터링이 더해져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의 존재감을 보다 확실히 드러낸다.

    이어지는 후면 디자인 역시 깔끔하고 명료하다. 흰색의 차체에 깔끔하게 다듬어진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적용되었고, 다른 부분의 디테일과 같이 ‘무광’의 지프 및 4 X 4, 그리고 ‘리미티드 X’ 등의 레터링을 한껏 더했다. 덧붙여 듀얼 타입의 머플러 팁을 더해 V6 모델의 성능과 감성적인 만족감을 한껏 높인다.

    깔끔하고 넉넉하게, 그리고 균형감이 돋보이는 대시보드를 기반으로 FCA의 감성이 느껴지는 계기판과 스티어링 휠, 그리고 정방형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기반으로 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공조 컨트롤 패널 등이 눈길을 끈다.

    전체적으로 최신의 경쟁 모델 대비 신선함은 다소 부족하지만 ‘익숙하면서도’ 깔끔한 고유의 공간을 제시한다.

    ▲ © 무주덕유산리조트 스키장에서_JEEP 그랜드체로키 리미티드 X와 포즈를 취하고 있는 시니어모델 이수나씨. 사진=이범석 기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여느 FCA의 차량들과 같이 ‘유커넥트’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 기본적인 기능의 구성에 있어서는 ‘대부분의 운전자’가 원하는 요소들이 모두 담겨 있는 모습이다.

    다만 유커넥트 자체가 워낙 국내 소비자들에 대한 ‘최적화’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 특히 내비게이션의 경우에는 ‘기본적인 기능’은 갖추고 있으나 그래픽 및 그래픽의 연출 등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느껴진다.

    미국의 대형 SUV라는 배경 덕분인지 기본적인 시트의 크기 및 쿠션감이 우수하여 체격이 큰 운전자라도 만족스러운 포지션 확보가 가능하다. 게다가 레그룸과 헤드룸도 넉넉한 편이라 부족함이 없다. 소재나 디테일, 마감 등에 있어서도 준수한 모습이다.

    2열 공간 역시 긴 휠 베이스를 통해 2열의 탑승자에게 넉넉한 만족감을 선사한다. 1열 시트와 같이 2열 시트 역시 큰 체형의 탑승자를 배려한 모습이며 레그 룸이나 헤드 룸에서도 넉넉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1열과 2열의 탑승자가 모두 넓은 시야를 경험할 수 있는 글래스 루프를 적용해 감성적인 만족감 역시 끌어 올렸다.

    무엇보다 파워트레인의 경우 2.2톤의 체격을 ‘충분히 이끄는’ 수준의 성능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오프로드나 악천후에서는 압도적이며 때로는 폭력적으로 이끌고 나가는 성능은 가히 인상적이었다.

    차량의 움직임은 다루기 좋다는 생각이 든다. 체격이 크고, 또 무거운 차량이라고는 하지만 별도의 적응 없이 차량을 쉽게 다룰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가볍게 다룰 수 있다는 생각에 맞춰 실제 차량의 ‘크기감’도 그렇게 도드라지는 편이 아니라 운전자 입장에서 부담 없이 스티어링 휠을 조작할 수 있었다.

    실제 이러한 배경 때문에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에는 콰드라-트랙 2 4WD 시스템과 셀렉트 터레인 시스템이 적용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미 지프의 오프로드 주행 성능은 수 많은 시승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강점 중의 강점’이라 할 수 있다.


    베타뉴스 이범석 (news4113@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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