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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혜영 용산구의원 “김정재 의장 사퇴 낙관“..김 의장 '사면초가' 직면했나


  • 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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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10-29 07:08:49

    ▲ 천막농성을 하고 있는 용산구의회 설혜영 의원(정의당, 한남동 보광동 이태원) ⓒ 설혜영의원

    [베타뉴스=유주영 기자]  김정재 용산구의장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이틀째 열고 있는 설혜영 용산구의원(정의당·서빙고동, 이태원1동, 한남동)이 김 의장 사퇴를 낙관했다.

    설 의원은 28일 오전 10시부터 용산구의회 앞에서 천막을 치고 '짬짜미 정책 아웃! 직권남용 김정재 의장은 사퇴하라'라는 피켓을 들고 농성을 벌였다.

    이날 시위에서 설 의원은 오전과 오후로 나눠 천막 앞에서 주민간담회를 열고 김 의장 사퇴 촉구에 힘을 모으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설혜영 의원은 "다른 의원들도 (뜻을 같이할 지) 눈치를 보고있다"며 "주민들의 뜻이 모아지면 의장 사퇴까지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 의원은 곧 용산의 시민연대와 함께 김정재 의장 사퇴 촉구 관련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며 '의장 사퇴'를 꼭 받아내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23일 김정재 의장은 설혜영 의원이 성장현 구청장 재산 관련 서류를 요구하는 문서에 결재하지 않아 반발을 샀다. 이와 더불어 설 의원이 의장의 (결재를 거부한 것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자, 이에 응하고 나서 임시회에서 이를 뒤집는 신상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

    또한 설 의원은 지난 27일 있었던 신상발언을 통해 김 의장에게 '성장현 구청장 재산 증식 관련 특위'를 구성할 할 것을 제안했으며, 이에 대한 김정재 의장의 답변을 요구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용산구의원은 "설혜영 의원이 추운 날씨에 시위를 하며 고생을 하고 있을까봐 염려가 된다"며 "김 의장은 (설 의원과의 갈등에 있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고 있다. 이젠 포크레인을 동원해도 (문제 해결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제 김 의장은 설 의원이 요구하는 것을 들어줄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설 의원이 제시한 '성장현 구청장 재산 증식 관련 특위' 구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점쳤으나 김 의장 사퇴에 대한 언급은 따로 하지 않았다.

    김 의장 사퇴를 기대한다는 한 용산주민은 "설 의원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김 의장이 과연 의원직을 내려 놓을 인물인지는 의문"이라며 "(김 의장) 문제가 더 복잡해지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했다.

    ▲ 김정재 용산구의장 ©김 의장 홈페이지 캡처

    한편 정의당 서울시당은 28일 논평을 내고 "성장현 용산구청장의 재산신고 내역을 달라는 설혜영 의원의 요구를 김정재 용산구의회 의장이 방해했다. 설혜영 의원이 구청장 재산 관련 자료를 요청한 것은, 성장현 구청장이 소유하고 있는 한남뉴타운 4구역의 보광동 다가구주택 소유가 공직자윤리법의 이해충돌 방지 의무를 어긴 것은 아닌지 살펴보기 위해서였다"라며 "설혜영 의원은 집행기관에 대한 정당한 공무를 수행하며 합리적 감시와 견제의 의미를 준수했다. 그럼에도 이 과정에서 의장결재를 걸쳐야 하는 절차를 악용해 결재를 미루고 권한을 남용했다"며 김정재 의장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정의당 서울시당은 "의회 공직수행 관련 모든 정보는 공개돼야 하며, 구청장의 재산신고 내역은 공직자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절차적 정의에 해당한다"며 "재산신고내역을 공개하는 것은 고위공직자들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정치권을 쇄신하는 일이자, 지방의회 운영에 있어 여러 우려를 종식 시켜 공직사회 정화를 위한 합리적 수순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정재 의장에게 사퇴 및 특위 구성에 대한 입장을 듣고자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 


    베타뉴스 유주영 기자 (boa@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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