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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로 치고나가는 LG화학, 영업이익·매출 역대 최대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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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10-22 10:19:50

    ▲ LG화학이 입주한 여의도 LG 트윈타워.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LG화학이 배터리 부문 분사 이슈에도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최대를 기록하면서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21일 LG화학은 3분기 경영실적 집계결과 매출 7조5,073억원, 영업이익 9,0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 경영실적인 동시에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영업이익은 158.7%가 각각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로 봐도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57.8% 증가했다.

    이번 LG화학의 실적에는 석유화학과 전지부문이 뒷받침 한것으로 알려졌다.

    석유화학부문은 3분기 매출 3조5,836억원, 영업이익 7,216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률(20.1%)로 ABS, PVC, NBL 등 주요 제품의 수요 호조 및 원료가 약세 지속에 따른 스프레드 확대로 매출 및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전지 부문도 매출 3조1439억원, 영업이익 1688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로써 배터리부문은 지난 2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전환을 이어갔다. 그 배경에는 유럽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신규 전기차 모델 출시와 원통형 전지, 정보기술(IT) 제품 공급 확대가 실적 개선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지 부문의 내년도 전망도 맑음이다. LG화학은 배터리 사업의 내년 매출 및 영업목표를 각각 18조원 후반으로 잡고 2024년의 경우 매출액 30조원 이상으로 잡았다.

    LG화학이 올해 말 전지사업부문의 분사를 앞두고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성공적인 물적분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LG화학은 12월1일부로 전지사업부문을 떼내 가칭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별도 회사를 출범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4분기에도 LG화학의 실적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배터리 부문 분사와 현대자동차 전기차 코나(코나 EV) 화재 사고와 리콜이 변수로 꼽힌다.

    코나 EV 화재 사고 원인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배터리 셀 제조불량 가능성을 지목한 반면, LG화학은 제조 결함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장승세 LG화학 전지부문 경영전략총괄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분사 예정인 전지신설법인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약 150조원 이상을 수주했고, 시장점유율 1등 지위를 확보한 상황"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자동차 배터리, 소형전지, ESS 전지 등 배터리 전 영역과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세계 1등의 지위를 확고히 하고 2024년 기준 매출 30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높은 한자릿수 이상이 목표"라고 밝혔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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