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고향 방문 자제' 트렌드, 대형 마트 선물세트 급증


  • 곽정일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0-09-29 13:57:54

    ▲ 23일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진열된 한우 세트 모습.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확산으로 추석 연휴 '고향 방문 자제'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마트의 선물세트 판매량이 급증했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이마트 선물세트 판매실적이다. 2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세트 비중이 높은 축산 선물세트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6.4% 증가했다. 구이용 한우 세트는 16.8%, 한우 갈비 혼합세트는 14.5% 늘어났다.

    주류 선물세트의 판매량도 올랐다. 고가인 양주 세트는 지난해보다 13% 증가했다.

    전체 이마트 선물세트 매출은 28일 기준 3% 가량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8월 24일부터 9월 9일까지의 지난해 대비 선물세트 판매 증가율이 44.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세부 품목별 축산 84%, 수산 49% 증가했다. 특히 95만원짜리 '명품 재래굴비 만복' 선물세트, 110만 원 상당의 ‘명품한우 특호’ 등 초고가 선물 수요도 함께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의 올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5%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26일부터 9월 9일까지 약 2주간 롯데백화점몰 추석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신장했다. 정육·수산 선물세트는 500% 이상의 높은 신장률을, 청과는 150%, 건강· 주류는 20%의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고객이 대폭 늘었다.

    코로나19로 눈에띄는 품목 중 하나는 바로 건강·위생용품 선물세트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8월 6일부터 9월 23일까지 건강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무려 39% 급등했다.

    특히 정관장 ‘홍삼진본’과 ‘홍삼진황’ 매출은 각각 704%, 365%나 상승하며 품귀 현상이 나타났고 동원 ‘천지인 뿌리의힘 산삼배양근’ 87%, ‘하루기초 석류콜라겐’은 42%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주요 품목 매출이 급증했다.

    언택트 문화가 불러온 이 같은 매출 신장이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을 맞이하는 유통업계에 새로운 국면전환을 맞는 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1234775?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