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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대기자금 증가로 부보예금 잔액, 3개월새 81조↑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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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9-22 18:26:06

    코로나19 여파로 투자처를 기다리는 자금이 금융사에 묶이면서 예금 보호를 받는 예금이 3개월새 81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예금보험공사(예보)가 발표한 2020년 6월말 부보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금융권 전체 부보예금 잔액은 2천419조5천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80조5천억원(3.4%) 증가했다.

    부보예금은 예금보험공사의 보호대상 예금(은행 · 저축은행 예금, 금융투자사 투자자예탁금, 보험사 책임준비금, 종금사 CMA 등)에서 예금자가 정부·지방자치단체·부보금융회사 등인 경우를 제외한 예금을 의미하는데 올해 들어 1분기 3.9%, 2분기 3.4%로 3%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업무권역 별로 보면 은행과 저축은행 업권은 대기성 자금 증가에 따른 요구불예금 증가 및 안전자산 수요에 따른 저축성예금 증가 등 영향으로 부보예금이 늘었다.

    6월 말 기준 은행 부보예금은 3개월 전보다 4.5%(63조7천억원) 증가한 1천477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예보는 "안전자산인 달러의 수요가 높아지고 기업들이 외화 유동성 확보에 나서면서 외화예수금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 부보예금 추이. © 예금보험공사

    저축은행 부보예금은 66조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6.4%(4조원) 급증했다. 저축은행 예금 가운데 보호되지 않는 5천만원 순초과예금은 8조2천600억원으로 3월 말보다 6.8% 늘었다. 보험사 부보예금인 책임준비금은 820조8천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1.0%(8조1천억원) 늘어났다.

    금융투자사 부보예금은 53조8천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9.1%(4조5천억원)나 뛰었다. 올해 3월 말에 전분기 말보다 55.6% 급증한 데 이어 또다시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에 대해 예보 측은 저금리 추세에 주식 등 금융상품 투자가 활성화하면서 부보예금이 빠르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6월 말 현재 부보금융회사는 총 320개사로, 금융업 폐지 승인 등으로 전분기 말 대비 1개사 감소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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