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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 중 70% 틱톡 등 외국산 앱 금지에 지지 표명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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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8-17 17:34:00

    ▲틱톡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기업이 운영 중인 틱톡에 대한 전의를 불태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대다수가 대통령의 뜻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업체 탭 리서치(Tap Research)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30%가 정부가 모든 외국산 SNS 앱을 금지해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40%의 응답자는 정부가 미국인 대상으로 스파이 활동을 펼치려는 모든 국가의 앱을 금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금지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자는 30%에 그쳤다. 즉, 미국인 중 70%가 틱톡 등 외국산 앱 이용 중단에 찬성하고 있는 셈이다.

    트럼프는 틱톡을 미국 기업에 인수시키려 한다. 다만 미국인은 틱톡에 대해서 잘 알고 있지는 못했다. 그 예로 틱톡의 운영 업체를 올바르게 답한 응답자는 20% 이하였다.

    이번 조사는 18~64세 1002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예상대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보수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18세에서 20세 사이 응답자는 “어떤 앱도 미국에서 서비스 중단되면 안 된다”는 의견 비율이 35%에 달했지만, 55~64세 연령층에서 같은 의견은 18%였다.

    또 정치적 입장에 따라서도 틱톡 금지에 관한 의견이 분열되었다. 보수파의 71%는 금지를 지지했지만, 진보파를 자처하는 사람들은 지지율이 40%에 머물렀다.

    한편, 전체 응답자 중 77%가 미국 기업의 SNS 앱이 해외 정부에 의해서 미국민 감시 활동에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만일 미국이 틱톡이나 그 외 중국산 앱을 금지할 경우, 중국 정부에 의한 보복 조치가 염려된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이 꽤 적은 것도 밝혀졌다.

    중국은 이미 구글과 인텔, 트위터 등 미 IT 기업의 중국 시장 진입을 막고 있지만, 양국 간 보복전은 향후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만, 여기서 지적되는 것은 탭 리서치에 의한 조사가 랜덤하게 추출된 1002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된 것으로, 이번 결과가 미국민의 모든 의견을 반영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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