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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4분기 연속 흑자로 S&P 편입 파란불…S&P 의미와 테슬라의 미래는?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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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7-23 10:13:03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4분기 순이익을 내면서 뉴욕증시 대형주 지수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에 편입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2분기 1억400만달러(약 12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은 2.18달러로 당초 시장이 전망한 3센트를 크게 뛰어넘었다. 매출액도 60억400만달러로, 시장의 예상치(53억7,000만달러)를 웃돌았다.

    테슬라는 이번 흑자 달성으로 S&P500지수에 편입될 수 있는 요건을 충족했다.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면서 장 마감 직후 공개된 실적에 테슬라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6%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정규 거래에서는 1.5% 올랐다.

    이번 테슬라의 수익 급증은 자동차 판매보다 배기가스 배출 거래제를 통한 규제 크레딧이 한 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규제 크레딧이란 정부가 정한 배기가스 배출량보다 훨씬 아래로 배출해 남는 양을 다른 회사에 판매해서 얻은 이익을 뜻한다.

    테슬라는 모델 Y 등 새로운 SUV 모델을 출시했는데도 자동차 매출이 작년보다 4% 감소한 반면 규제 크레딧을 통한 수익이 상당 부분 수익에 도움이 됐다고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크 커크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테슬라의 규제 크레딧이 올해 작년의 두 배로 증가할 것"이라며 "다만 장기적인 이익을 위해 회사는 자동차 생산에 드는 비용을 줄이고 소프트웨어 판매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가 S&P 500 지수에 편입될 경우 이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 등에서 300억달러(약 36조원) 규모의 자금이 추가로 테슬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상승과 함께 테슬라는 미국 내 제2공장 후보지로 텍사스주 오스틴을 택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제2공장을 오스틴에 짓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스틴 도심에서 차로 약 15분 거리의 2,000에이커(약 8㎢) 규모 부지에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새로 들어설 공장이 `생태적 파라다이스`가 될 것이라면서 대중들에게도 시설을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콜로라도 강 바로 오른편에 대단히 아름다운 시설로 만들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들에게 산책로와 하이킹, 자전거 도로 등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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