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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코, 카일 광축 키보드로 판도를 바꾸다...인기 광축 키보드 3종은?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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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7-06 18:54:09

    딸각딸각 키를 누를 때마다 특유의 소리를 내는 기계식 키보드는 이제 흔히 볼 수 있는 PC 주변기기가 됐다. 기계식 키보드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청축, 적축, 갈축, 흑축 등 다양한 스위치가 있고 그에 따라 키감이나 소리가 다르다는 것도 알고 있을 것이다.

    이번에 다룰 ‘광축’ 역시 기계식 키보드의 여러 스위치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다. 그렇지만 ‘광축’은 기계식 키보드와는 확연히 다른 방식으로 키 입력이 된다. 그렇기에 기계식 키보드와는 엄연히 다른 종류의 키보드라고 분류를 하지만 겉보기에는 물론 키캡을 열어봐도 비슷한 디자인에 ‘광축’ 역시 기계식 키보드라고 알고 있는 이들도 많다.

    ▲ 적외선 센서를 사용하는 광축 스위치

    기계식 키보드는 물리적인 접촉을 통해 신호를 보내지만, 광축 키보드는 적외선(IR) 센서를 사용해 빛의 흐름이 끊긴 키를 인식하는 방식으로 키 입력이 이뤄진다. 그렇다면 기계식 키보드와 광축 키보드 중 어떤 스위치가 더 나을까?

    광축 키보드는 기계식 키보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의 장점을 지닌다. 먼저 내구성이다. 기계식 키보드는 일반적으로 5천만 클릭의 내구성을 지니는 반면 광축 스위치는 약 1억 클릭의 내구성을 지닌다. 참고로 앱코는 자사의 카일 광축은 1억 5천만 회의 클릭 수명을 지닌다고 한다. 단순하게 비교하면 광축 키보드는 기계식 스위치보다 2배 정도 더 오래 쓸 수 있는 내구성을 자랑한다. 광축 키보드는 기계식 키보드와 달리 물리적인 접촉이 없기 때문에 광축 센서가 망가지지 않는 이상 고장이 거의 없다. 그렇기에 PC방에서는 저가형 기계식 키보드보다 광축 키보드를 선호하는 곳이 상당히 많다.

    기계식 키보드는 스위치에 물이 들어가면 전기신호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입력에 문제가 생기지만 광축 스위치는 물이 들어가는 것으로는 신호에 별다른 문제를 주지 않는다. 물론 키보드 기판에 물이 들어가면 문제가 되지만 많은 광축 키보드는 PCB판 전체를 방수코팅으로 처리해 물이 들어가는 것 정도로는 고장이 나지 않는다. 또한 체감을 하기에는 쉽지 않지만 광축 키보드는 빛을 이용하기 때문에 반응 속도가 상당히 빨라 게임에서 조금이라도 더 빠른 입력이 가능하다.

    국내에서 광축 키보드를 활발히 내놓고 판매하는 브랜드로는 바로 앱코(Abko)를 꼽을 수 있다. 네이버쇼핑을 기준으로 ‘광축키보드’를 검색하면 10개 제품에서 2개를 제외하고는 전부 앱코 및 자회사인 콕스(COX) 키보드가 나올 정도로 해당 시장의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 앱코 광축 키보드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카일 광축 스위치

    앱코 광축 키보드의 인기 비결은 바로 ‘카일(Kailh)’의 광축 스위치의 독점 공급이다. 카일 광축 키보드는 앱코 브랜드에서만 만나볼 수 있으며, 2017년 이후 지난해 앱코 광축 키보드의 판매량이 200만대를 돌파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광축 키보드의 판매량이 이렇게 높은 것은 앱코 브랜드가 유일하다.

    앱코는 카일 광축 스위치를 채택한 다양한 광축 키보드를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침수에도 걱정 없는 완전 방수 기능 및 스위치에 문제가 생기면 불량축만 꺼내 교체할 수 있는 교체 방식으로 수리도 간단하다. 물론 키보드는 내구성만이 전부는 아니다. 앱코의 광축 키보드는 조용하면서도 청축 기계식 키보드와 비슷한 쫀득한 키감과 적당한 키압으로 많은 이들을 사로잡고 있다. 여기에 빠른 반응 속도로 게이머들에게도 확실한 인정을 얻어냈다.

    ■ 앱코 HACKER K660으로 광축 키보드의 대중화

    앱코의 첫 카일 광축 키보드는 바로 ‘HACKER K660’이다. 2017년 출시해 뛰어난 가성비로 앱코의 스테디셀러 제품이 되었으며, 광축 키보드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완전 방수라는 광축 키보드의 장점을 살려 PC방과 같은 내구성을 중시하는 이들에게 각광을 얻었다.

    ▲ 앱코 HACKER K660

    완전 방수 기능으로 커피나 음료수 등을 키보드에 쏟았을 때에는 물로 씻어내면 그만이다. 또한 부식으로 인한 문제도 HACKER K660에서는 없다. 기본적으로 내구성이 뛰어나 불량에 대한 이슈가 적은 것도 HACKER K660이 오랫동안 사랑받은 이유다.

    여기에 0.2ms의 빠른 키 반응 속도와 완전무한동시입력과 같은 기능으로 게이머들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다. 앱코 HACKER K660은 광축 열풍을 일으킨 것에 힘입어 ‘ARC’ 버전이나 ‘단일 LED 에디션’, ‘RGB LED 에디션’ 등 다양한 버전으로도 출시됐다. 가장 기본인 앱코 HACKER K660은 현재 오픈마켓 기준 4만 원대 중반의 가격대로 광축 키보드의 입문형 제품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 가장 인기 있는 앱코의 광축 키보드 ‘HACKER K711 ARC’

    ▲ 앱코 HACKER K711

    앱코의 다양한 광축 키보드 중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으로는 ‘K711 ARC’를 꼽을 수 있다. ARC는 아크릴 디자인을 뜻하며, 앱코의 ARC 키보드는 탈부착이 가능한 아크릴 소재로 디자인 포인트를 주었다. 이를 통해 자신만의 문구를 넣어 나만의 DIY 키보드를 꾸미거나 기업 로고를 넣어 업무용 키보드의 느낌을 살리거나 PC방의 로고를 넣어 특별하게 꾸밀 수 있다.

    앱코 K711 ARC는 카일 광축에 완전방수를 지원해 기본적인 내구성을 확보했다. 여기에 디자인이 굉장히 화려하다. 3가지 컬러의 키캡을 채택하였으며, 화이트 단일 LED, 측면 사이드 RGB LED까지 채택해 PC 연결하면 상당히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무한동시입력 및 1000Hz 폴링레이트를 지원해 게이밍 키보드로도 준수한 제원을 지녔다.

    ■ 앱코 최신 광축 키보드 ‘HACKER K8200’

    앱코 HACKER K8200은 지난 6월에 출시한 따끈따끈한 광축 키보드 신제품이다. 앱코의 카일 광축은 오랜 검증이 끝난 상태라 최신 광축 키보드는 상당히 화려한 디자인에 초점을 맞췄다. 앱코 HACKER K8200은 화이트 바디에 키캡은 ‘블루’와 ‘화이트’ 두 가지 조합으로 꾸며졌다.

    ▲ 앱코 HACKER K8200

    키캡에는 화이트 LED가 뜨는 것은 물론 사이드에도 ‘RGB LED”를 더해 정면에서나 측면에서나 상당히 화려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키캡은 ABS 소재에 투명 아크릴을 더해 오랜 시간 사용해도 키캡의 변형이나 마모, 한글 각인의 지워짐이 없다.

    여기에 나노분사 코팅 방식을 접목한 완전방수를 자랑하며, 교체축 방식으로 불량 스위치만 빼 새 스위치를 꽂기만 하면 되기에 스위치의 자가수리도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무한동시입력 및 1000Hz 폴링레이트를 지원한다. 빼어난 디자인과 카일 광축 스위치, 안정적인 성능을 지니면서도 현재 오픈마켓 6만 원대의 가격으로 가성비가 뛰어난 광축 키보드로 평가를 받는다.

    앱코 관계자는 “앱코는 스위치 전문회사인 카일과 독점 계약으로 국내에 카일 광축 키보드를 유일하게 선보이고 있으며, 현재 PC방 점유율 1위, 소비자 키보드 만족도 1위의 카일 광축 키보드”라 할 수 있다며, “이미 3년간 PC방이나 게이머들에게 검증이 끝난 앱코의 광축 키보드는 인증을 받지 않은 다른 광축 키보드와는 비교 불가한 성능이 차별점”이라고 밝혔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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