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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이 시작된다” 트럼프 발언에 여론 들끓어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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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6-02 10:47:0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이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이 시작된다”는 게시글을 올려 미국 여론이 들끓고 있다. 페이스북은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위를 벌이면 총격을 가하겠다고 경고한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게시글에 대해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반면, 트위터는 이 게시물이 폭력 찬양에 관한 규칙을 위반했다면서 즉각 경고하고 나섰다.

    NBC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한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이 시작된다”는 글귀는 1960년대 민권 운동 혼란기에 마이애미 시경의 한 서장이 사용한 것으로 앨라배마 주지사를 4회 지낸 인종분리주의자 조지 월레스도 종종 사용했다고 한다.

    트럼프는 “이 말이 어디에서 유래되었는지는 나는 모른다. 약탈이 총격을 수반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27일 밤 미니애폴리스에서 남성이 총에 맞아 살해된 것과 루이빌에서 7명이 총에 맞은 것을 보라. 이런 일을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것이 해당 발언을 하게 된 이유”라고 트윗했다.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을 둘러싼 미니애폴리스의 항의 행동에 반응, 트럼프는 여러 SNS에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이 시작된다”는 글을 올렸다.

    지난달 30일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 거부 반응은 있지만, 페이스북 규칙을 위반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의 게시글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다수의 페이스북 직원들은 가상 항의 데모를 실시 중이라고 뉴욕타임즈가 전했다.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재택 근무 중인 수많은 페이스북 직원들이 트럼프의 게시글에 대처하도록 청원하는 문서에 서명하고, 페이스북의 이번 결정에 항의한다는 메시지를 이메일로 발송 중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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