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부드러운 여심저격 텐키리스 게이밍 키보드, 콕스 ‘CK87 크림 블루’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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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5-29 17:53:57

    앱코의 게이밍 브랜드 콕스(COX)에서 새로운 기계식 키보드 ‘CK87 크림블루 게이트론 LED(이하 CK87 크림블루)’를 새롭게 출시했다.

    CK87은 콕스의 대표 게이밍 키보드 시리즈다. 내구성이 뛰어난 게이트론 스위치, 체리식 스테빌라이저, 흡음재를 채택한 프리미엄 게이밍 키보드로 오픈마켓 기준 4만 원대 후반에 만나볼 수 있어 ‘가성비 키보드’로도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CK87 크림블루’는 CK87 시리즈의 최신 블루로 이름처럼 크림/ 블루 컬러를 들고 나왔다. 기존 CK87이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대로 가성비를 내세웠다면 최근 CK87은 화사하고 예쁜 디자인까지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바뀐 것은 컬러만이 아니다. CK87 게이트론 시리즈가 꾸준히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비결은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한 업그레이드다. 이번 CK87 크림블루 모델은 기존 ‘ CK87 화이트’에서 키캡 컬러가 바뀌었을 뿐 아니라 ‘이중사출 심리스’ 키캡을 새롭게 적용했다. 심리스 키캡은 폰트의 끊김이 없이 연결되어 표시되기 때문에 더욱 선명한 폰트를 감상할 수 있다.

    ■ CK87 시리즈 중 역대급 디자인

    새로운 콕스 CK87 크림블루는 앱코가 자체 개발한 하우징에 화이트 바디로 꾸며졌다. 기존 CK87이 블랙 계열을 고수하다가 2020년에 들어서는 트렌드에 맞춰 화사함으로 새단장했다. 화사하면서 깔끔하고 무광이라 관리하기도 편하다.

    다른 게이밍 키보드를 보면 키캡에 멀티미디어 기능을 표시하는 별도의 아이콘이 인쇄된 경우도 많은데 CK87 크림블루는 멀티미디어 기능을 지원함에도 표시가 없어 깔끔함 느낌을 더욱 살렸다.

    기존 CK87 화이트가 블랙 컬러로만 출시된 CK87 시리즈에 색다른 시도였다면, 이번 CK87 크림블루는 화이트 컬러에 크림 컬러 두 가지 키캡을 사용해 지금까지 시리즈 중 가장 예뻐 보인다. 키캡은 아무리 써도 글자가 지워지지 않는 이중사출 키캡을 사용했다. 덕분에 각인의 지워짐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한글과 영문 모두 이중사출이 적용되었다.

    여기에 폰트의 끊김이 없는 심리스 키캡을 적용해 선명한 폰트를 감상할 수 있다. 최근 기계식 게이밍 키보드가 어느 정도 평준화를 이뤄 디자인으로 승부를 보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CK87 크림블루라면 디자인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보여진다.

    CK87 크림블루는 별도의 숫자키를 없앤 텐키리스 키보드로 공간 활용도가 뛰어나며 마우스와의 거리를 가깝게 배치할 수 있어 게이밍 환경에서 많은 게이머가 선호하는 키보드이기도 하다. 총 87개의 키 구성을 갖췄다.

    케이블은 금도금 플러그에 노이즈 필터까지 적용해 데이터 손실률을 최소화했다. 두툼한 패브릭 케이블을 사용해 단선을 방지하며 선꼬임까지 적다. 또한 키보드 바디와 동일한 화이트 케이블을 적용해 컬러 디자인을 일체화했다.

    구성품으로는 사용자 설명서와 키캡 리무버, 청소 브러쉬 등 보급형 키보드와는 다른 알찬 액세서리가 포함된다.

    ■ 화이트 바디에 안성맞춤 ‘화이트 LED’

    LED 백라이트는 화이트 키캡과 가장 잘 어울리는 화이트 LED가 배치됐다. 기계식 키보드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화이트 LED지만 굉장히 선명하고 밝기 때문에 LED의 효과가 큰 편이다.

    ▲ LED를 꺼도 멋스럽다

    LED의 밝기는 2단계로 조절할 수 있으며 아예 끌 수도 있다. 화이트 LED는 화사함을 강조하지만 LED를 끄면 글자가 회색에 가까워 LED를 꺼도 멋스럽다.

    화려한 LED 모드도 갖췄다. Fn키와 ‘Ins’키를 누르면 LED 모드가 순차적으로 바뀐다. LED가 숨을 쉬는 듯한 ‘숨쉬기’ 모드나 누른 곳만 켜지는 ‘피아노’ LED 모드 등 다양한 모드를 지원한다.

    ▲ 커스텀 LED 기능으로 원하는 키만 LED를 켤 수 있다

    여기에 커스텀 LED를 지원해 원하는 키에만 LED를 켤 수 있게도 만들었다. 전용 소프트웨어가 없이도 키보드만으로도 ‘커스텀 LED’를 실행할 수 있다. 커스텀 LED 사용법은 사용자 설명서를 참조하자.

    키보드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인디케이터도 아주 심플하게 만들어졌다. 방향키 위에는 은은하게 켜지는 두 개의 LED가 인디케이터 역할을 한다. 왼쪽은 ‘Caps Lock’, 오른쪽은 ‘ScrLK’로 해당 기능이 활성화되었을 때만 켜진다. 덕분에 키보드의 상태를 간단히 확인할 수 있으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갔다.

    ■ ‘갈축’ 매력에 빠지다

    스위치는 게이트론 청축, 황축, 갈축 3가지 타입으로 출시되어 취향에 따라 스위치를 선택해서 쓸 수 있다. 특히나 기존에 모델에는 없던 대중적인 스위치라 할 수 있는 청축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 리뷰에 사용된 것은 갈축 스위치다. 갈축(Brown Switch)은 청축과 동일한 55GF 키압으로 경쾌한 키감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클릭음을 없앴다. 덕분에 기계식 키보드 특유의 키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상당히 조용한 타이핑이 가능하다.

    청축 스위치의 타건소리는 장시간 듣기에는 사용자까지 귀가 피곤해질 수 있다. 특히나 심야시간에 게임을 할 경우 다른 사람에게는 소음에 가까운 소리가 될 수 있다. 갈축은 빠른 연타에도 조용한 타건감 덕분에 사무실이나 PC방 등 공공장소에서 사용하기에 좋고 사무실에서 사용하기에도 적합하다. 기자 역시 오랫동안 청축 스위치를 사용하다가 조용하면서 여전한 손맛을 갖춘 갈축 스위치의 매력에 확실히 빠져들었다.

    여기에 체리식 스테빌라이저를 적용해 스위치가 눌리는 위치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뒤틀림을 방지해 더욱 균일하고 안정적인 타이핑을 오랫동안 즐길 수 있다. 콕스 게이트론 기계식 스위치는 약 5천만 회의 타이핑을 견딜 수 있어 격한 환경에도 잘 어울린다.

    키보드 내부에는 흡음재를 사용해 키보드를 빠르게 치거나 격하게 칠 때 나는 미세한 소음을 줄여 키보드 본연의 키감을 확실히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도 조용한 환경에서 키보드의 스위치 소리만 깔끔하게 들을 수 있어 만족감을 높였다.

    또한 스텝스컬쳐2 디자인이 적용되어 문서를 작성하는 등 장시간 타이핑에도 손목이 편안하다. 높낮이 조절은 2단계로 설정이 가능하다.

    ■ 무한동시입력, 멀티미디어 핫 키 지원

    게이밍 키보드라면 무한동시입력은 기본이다. 덕분에 한 번에 여러 키를 함께 눌러도 입력에 대한 지연은 없다. 여기에 PC와 키보드가 초당 1,000번의 데이터를 주고 받는 1,000Hz 폴링레이트를 지원하는 등 게이밍 기계식 키보드에 어울리는 제원을 갖췄다.

    키캡에 멀티미디어에 대한 기능은 새겨져 있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멀티미디어 핫키를 지원한다. 예를 들어 Fn키와 F2~F3키를 누르면 볼륨을 조정할 수 있고, Fn키와 F4를 누르면 소리 음소거가 된다. Fn키와 F10키를 누르면 계산기를 띄운다. 재미난 기능으로는 Fn키와 F12를 누르면 전체 키를 잠글 수 있다. 덕분에 키보드를 청소하는 등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또한 Fn키와 윈도우키를 누르면 윈도우를 잠글 수 있다.

    ■ 성능과 가격 여기에 디자인까지 잡았다

    앱코 게이밍 브랜드 콕스에서 새로운 텐키리스 키보드 ‘CK87 크림블루’를 출시했다. 게이밍 키보드지만 게이밍의 느낌을 빼고 여심을 사로잡을 듯한 깜찍한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한영 이중사출 심리스 키캡으로 선명한 폰트에 화이트 LED를 포함해 디자인만으로도 구매욕을 불러 일으킨다.

    별도의 숫자키를 뺀 87키 텐키리스 디자인으로 공간 활용성까지 높다. 청축, 황축, 갈축으로 스위치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으며, 모든 키에 무한동시입력이 가능해 게이밍 키보드로도 준수한 성능을 갖췄다. 든든한 기본기를 갖추면서도 오픈마켓 4만 원대의 가격은 확실히 매력적이다. CK87 크림블루는 앱코가 1년 무상보증서비스를 지원한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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