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4-24 09:39:2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병원 가는걸 꺼리게 되면서 국가예방접종률도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에서 분석한 올해 1~3월 예방접종률을 보면 65세 어르신의 폐렴구균 접종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어린이 필수예방접종 접종률도 1∼3%포인트 하락했다.
65세 어르신의 폐렴구균 접종률은 지난해 1분기 18.2%였지만, 올해 1분기 6.4%로 떨어졌다. 어린이 필수예방접종 10종 중 12개월 이후 처음 이뤄지는 백신의 1차 접종률은 1%포인트 감소했다.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접종률은 지난해 1분기 95.9%에서 올해 1분기 95.0%로 떨어졌다. 수두 접종률은 95.8%에서 94.9%, 일본뇌염 접종률은 96.9%에서 96.6%로 하락했다.
방역 당국은 올해 연말 홍역, 수두 등 다른 감염병의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예방접종을 지속해서 실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으로 초·중·고교가 개학하게 되면 학교를 중심으로 수두, 유행성이하선염의 집단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 확진자 감소로 해외 교류가 증가하면 홍역, 풍진, 폴리오 등 해외 유입 감염병이 유행할 수 있다.
특히 65세 어르신은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꼭 해야 한다. 폐렴구균 감염증과 합병증으로 중증환자가 될 위험이 높아 중환자실 이용률 증가 등 의료시스템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질본은 예방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사전 예약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할 예정이다.
5월 말부터 각 의료기관에서 접종 가능한 백신과 오전 중 접종이 가능한 시간 등을 확인해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과 유선으로 사전예약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베타뉴스 김순덕 (duc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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