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4-22 10:07:1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국제유가 폭락까지 더해지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5년 2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2.89(2015년=100)로 한 달 전보다 0.8% 하락했다. 하락폭은 지난 2015년 1월(1.2%) 이후 최대치다.
생산자물가를 끌어내린건 공산품이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위축 등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석유제품 생산자물가를 19.9% 끌어내렸다. 화학제품도 1.2% 내렸다. 이로 인해 전체 공산품 생산자물가는 한 달 전보다 1.4% 하락했다.
3월 평균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33.71달러로 2월(54.23달러)보다 20달러 이상 폭락했다.
공산품 가운데 D램 생산자물가는 3.1%, TV용 액정표시장치(LCD)는 6.9%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1.2% 올랐다. 코로나19 확산에 외출을 자제하며 외식은 줄이고 가정내 식재료 소비가 늘며 돼지고기(16.4%), 달걀(14.6%) 가격이 뛰었다. 우럭(59.9%), 기타 어류(11.5%) 등 수산물 생산자물가도 올랐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휴양콘도(-10.7%), 호텔(-3.4%), 국제항공 여객(-9.3%), 국내 항공 여객(-11.0%) 등에서 낙폭이 두드러졌다.
베타뉴스 김순덕 (duc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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