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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첨단 AI 탑재 로봇, 오버워치 17번째 신규 영웅 에코의 매력은?


  •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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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4-15 13:55:44

    베타뉴스 = 이승희 기자]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4월 15일, 팀 기반 슈팅 게임 '오버워치'에 역할 고정 없는 '자유 경쟁전' 및 신규 영웅 '에코'를 선보였다.

    '오버워치'의 17번째 공격 영웅 '에코'는 첨단 기술의 결정체로 적응형 인공 지능 프로그램을 탑재한 다용도 적응성 로봇으로, 지난 3월 공개 테스트 서버 적용 후 스킬 활용법 등이 커뮤니티 및 콘텐츠 크리에이터 사이에서 주목을 받았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오버워치' 개발팀의 제프 굿맨 수석 영웅 디자이너, 제프 챔벌레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제프 카플란 게임 디렉터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신규 영웅 '에코'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살펴 보았다.

    - 에코를 딜러 영웅으로 추가한 이유는?

    에코의 게임플레이 메커니즘을 확정하기 전, 오버워치 개발팀은 에코를 지원 영웅으로 먼저 시도하는 과정 중 궁극기 '복제'를 구현해 보니 그 자체는 정말 재미있고 흥미로웠지만, 지원 영웅에게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반면, 공격 영웅은 지원 및 돌격 영웅 대비 게임 운영이 보다 유연하다는 점을 감안해 궁극기 '복제'를 가진 에코가 공격 영웅에 보다 어울린다는 결론을 내렸다.

    - 기존에도 유저가 많은 딜러 영웅 추가로 딜러 큐시간 증가가 우려된다. 이에 대한 계획은?

    공격 영웅으로 대기열에서 기다리는 시간은 저희가 항상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부분이다. 최근에 이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대기열에서 기다리는 동안 다른 게임 모드를 플레이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또한 체험 모드를 통해 팀 구성을 돌격 영웅 2명, 공격 영웅 2명, 지원 영웅 2명에서 돌격 영웅 1명, 공격 영웅 3명, 지원 영웅 2명으로 변경해 공격 영웅의 대기 시간을 상당히 줄이는 실험도 진행해 봤다.

    결과적으로 이를 본 게임에 적용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이렇게 다양한 시도를 통해 공격 영웅의 대기 시간을 줄이려고 고심하고 있다는 점은 알아줬으면 한다.

    - 둠피스트와 마찬가지로 에코의 전반적 능력치가 기존 영웅 대비 압도적인데

    이미 점착 폭탄의 공격력을 약간 줄였으며 상황을 관찰하면서 필요 시 밸런스를 더 조정하려고 한다.

    - 에코 궁극기 복제를 통해 에코 자체를 복제할 수 없는 이유는?

    그런 메커니즘에 대해서도 논의해 봤는데 그게 그렇게 유용하거나 흥미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자체적으로 플레이테스트를 해본 결과, 대부분의 에코 플레이어는 상대방의 에코를 복제하는 걸 피하려 했고, 상대편 에코를 아예 타겟으로 삼을 수 없게 만들었다.

    - 개발자들이 추천하는 에코와 가장 궁합이 잘 맞는 영웅 조합은?

    우선은 메르시가 바로 떠오른다. 에코의 비행 능력으로 메르시를 공중에 띄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동력이 좋고 공격적인 돌진 조합인 윈스턴, D.Va, 겐지, 트레이서 등과도 잘 어울리고, 아나 역시 에코와 함께 사용하기 좋다. 아나가 상대 영웅으로 변신한 에코에게 나노 강화제를 사용하면 에코가 계속 생존하면서 복제한 영웅의 궁극기를 더 빨리 채울 수 있다.

    - 개발자들이 추천하는 에코를 가장 잘 활용하는 방법은?

    에코를 플레이하면서 상대의 후방을 교란하거나 전방에서 상대 돌격 영웅과 방벽을 녹이는 데 큰 재미를 봤다. 에코의 궁극기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으며, 특히 적 돌격 영웅을 복제해 난전을 유도하면 상대 팀을 밀어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 오버워치 리그 도입 후 메타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는가?

    에코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팀은 아래 2가지 전략 중 하나를 사용할 것이라고 본다.

    하나는 윈스턴, D.Va와 같은 돌진 영웅으로 포문을 열고 기동력이 뛰어난 공격 중심의 영웅으로 공격하는 돌진 조합이다.

    다른 하나는 에코의 광선 집중으로 상대의 방벽을 걷어내고 최대한 빨리 상대의 앞 라인을 무너뜨리는 조합이다.

    오버워치 리그 선수들이 항상 보여주는 천재적인 전략에 계속 감탄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그들이 에코를 활용해 어떤 전략을 보여줄지 고대하고 있다.

    - 단편 애니메이션 재회에서 맥크리는 에코를 매우 깍듯하게 대하는데

    맥크리는 랴오 박사를 경호하는 임무를 맡으면서 박사와 친해졌다. 랴오 박사는 논란이 많던 에코 프로젝트의 세부 정보를 맥크리에게 털어놓기도 했다. 시간이 흐르며 맥크리는 랴오 박사와 긴밀하게 협력해 에코를 개발하고 훈련시켰다. 랴오 박사는 관찰을 통해 학습하고 성장하는 적응력이 뛰어난 로봇을 만들려고 했다.

    에코는 오버워치의 정식 요원이 아니었지만 오버워치 타격팀과 함께 파견되어 시험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오버워치 지도부는 에코를 정식 요원으로 삼기를 꺼려했다. 이러한 시험 임무를 통해 에코는 각 팀원의 기술을 배웠고 미나 랴오의 목소리와 성격을 습득했다.

    랴오 박사가 죽고 나서 얼마 후 정부는 오버워치를 해체하고 에코를 몰수 후 격리시켰다. 이런 일을 예상한 에코는 맥크리에게 암호 키를 주며 필요한 시기에 자신을 다시 깨워달라고 했고, 맥크리는 때때로 에코에게서 미나 랴오의 모습을 보며 자신의 옛 친구를 그리워한다.

    - 에코 스토리를 보면 오버워치2에서 에코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의미심장한 내용이 있다

    에코가 다른 영웅과 차별되는 점은 자신이 관찰한 대상을 물리적으로 복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에코는 다른 오버워치 요원들과 함께 시간 훈련을 하면서 각 요원의 능력을 흉내 낼 수 있다. 오버워치 요원이 된 에코가 랴오 박사의 지도 없이 세상에 노출된 지금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알 수 없다.

    - 마지막으로 한국 유저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

    열정적인 한국 팬에게 무척 감사하고 있다. 어려운 시기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이 모두 무사하기를 바란다. 한국 팬 여러분들이 정말 보고 싶어 세상이 원래대로 돌아가면 한국을 다시 방문하고 싶다.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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