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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기업 신용등급 '빨간불'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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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4-03 10:53:49

    ▲ 코로나19 영향 산업 위기.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기업들의 신용등급을 줄줄이 하향조정하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국내 기업 중 LG화학(A3→Baa3), SK이노베이션(Baa1→Baa2), SK종합화학(Baa1→Baa2), 이마트(Baa3→Ba1), 현대제철(Baa2→Baa3) 등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또 현대차(Baa1), 기아차(Baa1), 현대모비스(Baa1), 현대글로비스(Baa1), 한화생명(A1), 한화손해보험(A2), 부산은행(A2), 대구은행(A2), 제주은행(A2), 경남은행(A2), IBK투자증권(A1) 등을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 대상에 올렸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KCC(BBB-→BB+)와 GS칼텍스(BBB+→BBB) 등의 신용등급을 하향했다.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춘 기업은 SK이노베이션(BBB), SK종합화학(BBB), S-Oil(BBB), 이마트(BBB-), 한화손해보험(A) 등이다.

    또 현대차(BBB+), 기아차(BBB+), 현대모비스(BBB+), 현대글로비스(BBB+), 현대제철(BBB), 현대캐피탈(BBB+) 등 현대차그룹 계열회사를 신용등급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했다.

    무디스는 기업이 만기일 내에 지불 채무를 이행할 수 없는 상태를 뜻하는 디폴트를 경고하기도 했다.

    특히 항공·숙박·크루즈·자동차 부문이 심각한 피해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유가 폭락으로 인해 에너지업계 위험이 크고 은행도 저금리와 신용여건 악화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봤다.

    무디스는 경기 침체가 하반기까지 이어지면 올해 안에 회사채 디폴트 비율이 2008년 금융위기 당시를 웃도는 18.3%까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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