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코로나19 여파 '4월 개학'…초·중·고 개학 2주일 더 연기

  • 이동희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0-03-17 14:44:31

    ▲ 17일 코로나19 여파로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세 번째 연기된 가운데 서울 성북구 한 초등학교 정문에 휴업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에 정부가 초중고교 개학을 2주일 더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학생을 매개로 한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 따른 조치다.

    17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국 학교 개학을 4월 6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전국 학교 개학일은 3월 2일이지만 코로나19 지역 감염 우려가 지속하면서 총 5주일 미뤄지게 됐다.

    이로써 각급 학교 학사일정이 전면 조정되게 됐다. 개학이 늦어지면서 총 25일만큼의 수업일이 휴업일로 바뀐다. 수업일수에 비례한 수업시수(이수단위) 감축도 허용됐다.

    고교생의 경우 3년간 총 204단위(1단위는 50분짜리 수업 17회)를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어 연간 68단위의 수업을 듣는다. 이러한 이수단위는 줄지 않은 상태에서 수업일수가 줄면 하루에 들어야 하는 수업량이 증가해 그간 수업일수와 이수단위를 함께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고교는 4월 초 개학 시 1학기 중간고사를 치르는 게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중고교들은 4월 말에 중간고사를 실시한 뒤 7월 초 기말고사를 보고 7월 15일 전후로 여름방학을 했다.

    3월 중순에라도 개학했다면 그래도 한 달 정도 배운 것을 가지고 4월 말에 시험을 치르는 것이 가능할수 있었겠지만 4월 초에 학기를 시작하면 학습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4월 말 시험은 어렵다.

    실수업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중간고사를 안 치르는 게 낫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미 중간고사를 수업 중 수행평가 등 과정중심평가로 대체하라고 일선 학교에 권고했다. 

    다만 올해 대학 수시모집에 지원할 고등학교 3학년생 부담을 덜어주고자 일정상 어려움에도 5월에 무리하게 중간고사를 치르는 학교가 있을 수 있다.

    고3 학생들의 경우대학입시에 반영되는 마지막 내신시험이자 가장 반영률이 높은 1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매우 중요하다.

    대학 수시모집에는 고교 3학년 1학기까지 내신성적이 반영된다. 대학이 수시에서 고교 내신성적을 학년별로 차등해 반영하는 경우 통상 고3 성적을 가장 많이 반영한다.

    이같은 사정 때문에 학교들에도 고3 1학기 중간고사를 생략하고 지필평가를 한 번만 치는 것은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지필평가 횟수가 한 번으로 줄면 수행평가의 비중이 높아지게 되는데 학생과 학부모가 수행평가의 '공정성'을 믿지 못하는 점도 문제다. 정답이 존재하는 지필평가와 달리 수행평가는 채점자인 교사의 주관이 개입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개학 연기로 여름방학이 2주 정도로 짧아질 가능성이 크다. 개학이 워낙 늦어 학교들이 방학을 줄이지 않고는 정해진 교육과정을 이행하기 위한 수업일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9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수시를 준비하는 고3 학생들은 여름방학이 짧아지는 것 또한 부담이다.



    • 기사보내기
    • facebook
    • twitter
    • e-mail
  •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