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칭찬할 만한 가성비 게이밍 헤드셋, 앱코(ABKO) ‘해커 N810’


  • 신근호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0-03-11 20:26:50

    게이밍 헤드셋은 게이머에게 필수적이다. 기본적으로 게임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고 다양한 정보를 청각적으로 수집할 수 있다. 팀원과 소통하기 위해 필수적인 마이크도 지원한다. 게임에 집중하기 위한 용도부터 특히 FPS 게임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게이밍 헤드셋은 빠져서는 안 될 필수 주변기기라 할 수 있다.

    꾸준한 게이밍 헤드셋 수요에 맞춰 시중에는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어있다. 게이밍 헤드셋이 게임 승패에도 관여를 하면서 고급 성능을 갖춘 모델이 등장하면서 높아진 게이머에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국내 게이밍 기어 브랜드 앱코(ABKO)는 자사의 대표 게이밍 브랜드 해커(Hacker)를 통해 새로운 게이밍 헤드셋을 내놓았다. 다양한 기능을 지닌 만큼 모델명은 ‘해커 N810 ENC 가상 7.1 진동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 3D 게이밍 헤드셋(이하 N810)’으로 다소 길다.

    이름처럼 N910은 가상 7.1채널 사운드를 지원하며, 마이크는 노이즈 캔슬링(소음 감쇄) 기능을 갖췄다. 여기에 다양한 음향 모드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중저음 사운드를 진동과 함께 들려주는 진동 기능까지 갖췄다.

    앱코 해커 N810은 최신의 기능을 갖추면서도 현재(11일) 인터넷 최저가 3만 원대에 출시했다. 출시와 동시에 가성비 게이밍 헤드셋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착한 가격대에 성능이 출중한 게이밍 헤드셋을 찾는다면 앱코 해커 N810 리뷰를 살펴보자.

    ■ 탄탄한 내구성이 돋보이는 게이밍 헤드셋

    앱코 N810의 박스를 열면 구성품은 간단하다. 헤드셋과 제품 보증서가 전부다. 무선 헤드셋이 아니기 때문에 연결을 위한 잡다한 구성품이 없다.

    구성은 심플하지만 디자인은 예사롭지 않다. 외관은 그야말로 게이밍 헤드셋이라는 것을 드러낸다. 귀를 완전히 감싸는 대형 헤드셋 유닛과 과감한 마이크, 헤드밴드의 연결 부위는 트라이앵글 디자인으로 특별함을 더했다. 헤드폰의 하우징은 그레이 컬러에 반짝이는 유광을 더해 지문 등이 잘 보이지 않고 관리하기도 수월하다.

    앱코 N810은 PC USB 단자에 연결해서 쓰는 USB 게이밍 헤드셋이다. 별도의 전원 버튼이 없이 연결만 하면 즉시 전원이 켜지며, 설치 프로그램 없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전원을 켜고 별도의 연결 과정이 필요한 무선 헤드셋과 달리 사용이 훨씬 편리하다.

    케이블의 길이는 2.2m로 노트북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은 물론 데스크톱 PC에 다이렉트로 연결해 쓰기도 좋다. 케이블의 두께는 웬만한 USB 케이블 두 배에 달하는 두께로 오래 쓸 수 있는 내구성을 갖췄다. 케이블에는 불필요한 신호 손실을 줄이는 노이즈 필터도 채택되었다.

    무엇보다 케이블에는 헤드셋의 조작이 가능한 컨트롤러를 갖췄다. 헤드셋에는 별도의 조작 버튼이 없이 이 컨트롤러로 대부분의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컨트롤러의 크기는 시원스럽기 때문에 조작하기도 편리하다.

    컨트롤러 가장 위에는 볼륨 버튼이 위치한다. 아래에는 마이크(MIC) 버튼으로 버튼을 눌러 마이크를 켜거나 끌 수 있다. 마이크를 켜면 마이크 끝에 LED가 켜지며 이는 착용한 상태에서도 살짝 보이기 때문에 마이크 활성화를 알기도 쉽다. 제일 하단의 버튼은 ‘진동(V)’ 버튼으로 누르면 진동 기능을 켜거나 끈다. 다른 버튼과 달리 진동 버튼은 눈으로 확인이 어려운데 게임 중에서는 소리만으로도 활성화 여부를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게이밍 헤드셋은 30~40mm 드라이버 유닛을 사용하지만 앱코 N810 헤드셋은 무려 50mm 크기의 드라이버를 사용했다. 그렇기에 확실히 크기도 큰 편이다. 그렇기에 귀에 얹혀지는 것이 아니라 귀를 완전히 감싼다. 착용감은 너무 가볍지 않게 머리를 잡아주기 때문에 게임 도중에도 헤드셋이 흔들려서 다시 쓸 일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헤어밴드는 이중 구조로 실질적으로 머리와 닿는 부분은 안쪽 인조가죽으로 만들어진 헤어밴드다. 이 헤어밴드는 유연하게 늘어나기에 크기를 늘리거나 줄일 필요 없이 착용만 하면 된다. 여기에 두툼해 보이지만 부드러운 소프트 이어패드로 귀를 감싼다.

    앱코 N810의 무게는 293g으로 크기에 비해 가볍고 썼을 때 무게가 분산되는 디자인을 택해 썼을 때 안정적이고 편안하다. 게임이 끝나고 잠시 쉬는 시간에 헤드셋을 벗어 쉬어준다면 장시간 게임을 즐기거나 영화를 보기에도 좋다.

    ■ 간결함이 돋보이는 컬러 LED 갖춰

    앱코 N810은 PC 연결과 동시에 LED가 켜진다. 1680컬러 RGB LED를 채택해 하나의 컬러가 아닌 다채로운 컬러를 만들어낸다. 일반적으로 많은 게이밍 헤드셋이 LED 기능을 넣지만 단순히 LED 효과를 넣은 다른 게이밍 헤드셋이랑은 다르다.

    N810은 헤드셋의 트라이앵글 라인과 앱코 심볼에만 컬러 LED가 켜진다. 게이밍 헤드셋이라고 해서 번쩍이는 LED를 채택한 것이 아니라 슬림한 LED 라인으로 은은하게 멋스럽다. LED가 번쩍이지 않아 시각적으로 자극적이지 않다.

    또한 마이크에도 레드 LED를 달아 LED를 통해 마이크 활성화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헤드셋의 LED는 컨트롤러의 버튼 하나만 눌러 간단히 끌 수도 있다.

    ■ 적의 위치를 소리로 알리는 ‘가상 7.1채널’ 지원

    N810은 가상 7.1채널을 지원한다. 7.1채널은 소리를 통해 방향을 알 수 있는 FPS 게임에서 유용하게 쓰인다. 적의 발걸음 소리를 통해 보지 않고도 적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게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N810을 통해 가상 7.1채널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아야 한다.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클릭 한번으로 가상 7.1채널 기능을 켤 수 있다. 실제로 테스트를 해보니 현장감이 확 살아나면서 게임의 몰입도를 높여줄뿐더러 적의 위치를 조금 더 명확히 알 수 있다.

    가상 7.1채널 사운드는 FPS 게임에서 주로 사용되지만 게임뿐 아니라 영화에서도 효과를 발휘한다. 버튼을 누르면 현장감이 확 살아난다. 다시 가상 7.1 채널 사운드를 끄면 소리가 심심하게 들릴 정도로 가상 7.1 채널 사운드의 효과는 확실하다.

    ■ 게임은 물론 영화 감상에도 어울리는 사운드

    앱코 N810은 50mm 대구경 드라이버를 채택해 기본적으로 좋은 소리를 내는데 유리하다. 실제로 테스트를 해보니 이 게임의 사운드가 이렇게 좋았었나 싶을 정도로 기본적으로 좋은 소리를 낸다. USB 전원을 통해서 전력을 공급받기에 기본적인 출력이 상당하다. 조용한 심야시간에 게임을 즐겼을 때에는 볼륨을 가장 낮게 해도 클 정도로 기본 출력이 높다. 

    덕분에 볼륨을 살짝만 올려도 귀를 꽉 채워주는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사운드 퀄리티는 게임을 하는 정도로는 차고 넘칠 정도다. 영화나 드라마를 감상하기에도 나무랄 데 없다. PC로 영상을 즐겨 보는 이들이라면 N810 사운드에 충분한 만족감을 표시할 것으로 보인다.

    ■ 타격감을 향상시키는 ‘진동 기능’

    앱코 N810은 중저음에 반응해 진동을 전달하는 바이브레이션 기술이 적용됐다. 진동 기능은 컨트롤러를 통해 즉시 켜고 다시 끌 수 있다. 기자는 진동 기능에 대해 그 동안 큰 흥미를 갖지 못했는데 앱코 N810은 조금 다르다. 진동이 확실하지만 적당하며 타격감을 배가시켜 한 번쯤 체험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앱코 N810의 진동은 모든 소리에 진동으로 반응하지 않고 중저음에만 진동이 반응한다. 예를 들어 무게감이 느껴지는 총을 쐈을 때 총소리와 함께 진동이 더해진다. 처음에는 인위적인 느낌이 들었는데 막상 게임에 들어가고 익숙해지니깐 묘하게 손맛이 더 좋아진다 타격감을 중시하는 이들이라면 진동 기능이 게임의 재미를 부가시켜줄 것이다. 

    ■ 마이크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

    마이크에는 주변 소리를 차단하고 목소리만을 깨끗하게 전달할 수 있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들어갔다. 대부분 조용한 환경에서 게임을 이뤄지지만 PC방이라던가 주변 잡음을 통제할 수 없는 환경에서는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가 큰 도움이 된다.

    마이크의 케이블은 두툼하면서도 유연하게 움직인다. 입 가까이에 고정시켜놓기에 좋다. 마이크가 켜지면 끝에 레드 LED가 켜진다. 착용한 상태에서도 볼 수 있기에 마이크가 켜져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마이크를 끄면 LED는 즉시 꺼진다. 굉장히 탄탄한 마이크의 내구성이 매력적이지만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어서 보관하는 기능은 따로 없다.

    ■ 커스터마이징을 위한 ‘전용 소프트웨어’

    앱코 N810은 전용 컨트롤러를 지원해 대부분의 기능을 켜고 끌 수 있다. 여기에 사운드에 세밀한 설정을 주고 싶다면 무엇보다 ‘가상 7.1 사운드’ 기능을 켜고자 한다면 전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자. 전용 소프트웨어는 앱코(Abko) 자료실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전용 소프트웨어는 간단히 ‘이퀄라이저’ 조정이 가능하다. 여기에 ‘영화관 모드’ 욕실 모드’, ‘거실 모드’, ‘복도 모드’ 등 음향 효과를 줄 수 있다. 또한 마이크의 볼륨 조절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클릭 한 번으로 ‘가상 7.1 사운드’를 켤 수 있다. 여기에 7.1채널 스피커의 위치를 미세하게 조정할 수 있다. 재미있게도 마이크의 목소리를 ‘소년’이나 ‘소녀’, ‘아기’로 변조해서 들려주는 보이스 매직 기능도 지원한다.

    ■ 뛰어난 가성비의 게이밍 헤드셋 등장

    앱코가 새로운 게이밍 헤드셋 ‘N810’을 출시했다. 3만 원대라는 가격을 지니면서 디자인과 성능, 내구성 등 탄탄한 기능으로 무장했다. 멋스러운 RGB LED는 물론 탄탄한 내구성으로 PC방과 같은 험난한 환경에서도 오래 쓰기 좋은 내구성을 갖췄다.

    기본적인 사운드 성능이 탁월하면서 가상 7.1채널, 진동 기능 등을 추가해 게임의 몰입감과 재미를 배가시킨다. 특별히 단점을 꼽기 어려울 정도의 헤드셋으로 앱코가 또 한 번 대단한 가성비의 게이밍 헤드셋을 선보인 것으로 보여진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1146893?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