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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연내 200개 점포 폐쇄, 인터넷 사업 일원화 할 것"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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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3-05 10:53:21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연내 오프라인 매장 200개 점포를 폐쇄하겠다고 밝히면서 "인터넷 사업을 일원화하고 모든 제품을 가까운 (롯데) 매장에서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매각설이 나온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롯데가 뛰어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신 회장은 5일 일본 경제매체 니혼게이자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오프라인 매장 성공체험을 버리고 역대 최대 규모의 점포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구조조정 규모에 대해 신 회장은 주력인 국내 대형 마트(슈퍼)와 양판점(전문점), 백화점 가운데 채산성이 없는 약 20%, 총 200개의 점포를 연내를 목표로 폐쇄하겠다고 강조했다. 슈퍼는 536곳 중 대형점 중심으로 20%, 양판점은 591곳 가운데 20% 정도, 백화점은 71곳 중 5곳이 폐쇄 대상이다.

    그러면서 신 회장은 인터넷 사업 강화를 내세웠다. 신 회장은 인터뷰에서 "인터넷 사업을 일원화하고 모든 제품을 가까운 매장에서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디지털화를 추진해 현재 1만 곳 이상인 편의점 등 오프라인 매장과 인터넷의 연계를 강화해 매출 증대를 노리는 `옴니 채널 전략`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신 회장의 인터뷰가 나오자 이베이코리아에 롯데가 본격적으로 인수전에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한국법인은 옥션, G마켓, G9 등을 운영하고 있고 국내 온라인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회사인데, 4일 이베이 미국 본사가 이베이코리아 지분 100%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주관사는 글로벌 투자은행(IB) 크리디트스위스이고, 매각가는 약 5조원으로 알려졌다. 이베이코리아는 "현재까지 본사로부터 전달받은 내용은 없다.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 따로 언급할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이베이코리아의 매각에 롯데가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온라인 몰이나 오픈마켓에서 경험이 적은 롯데로서는 이베이코리아 매각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오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은 이달 말까지 통합 온라인 쇼핑몰인 `롯데온(On)`을 론칭해 계열사 상품 외에도 개인 및 법인 사업자도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는 오픈마켓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기존의 온라인몰이나 프리마켓과의 가격 경쟁이 힘들고,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성공하면 온라인 부문에서 선두로 치고 나올 수 있다.

    작년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 거래액은 약 134조원이었는데 이중 12%인 16조원이 이베이코리아 몫이었다. 반면 롯데의 연간 거래액은 8조에 머무르고 있다. 만약 롯데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게 되면 점유율은 18%가 되면서 국내 온라인 점유율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롯데의 경쟁자로 언급되는 신세계 그룹의 경우 SSG닷컴이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456억원의 적자를 본 상황인데다 SSG닷컴 최대주주인 이마트의 현금성자산이 8,000억원, 2대주주인 신세계가 1110억원 수준에 그쳤기 때문에 인수가 버거울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반면 롯데는 지난해 3분기말 현금성 자산을 1조5,180억원을 보유 중이고 롯데지주도 8,241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갖고 있어 상대적으로 신세계보다는 자금 여력이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베이코리아는 매각설을 부인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미국 이베이 본사가 행동주의 헤지펀드들의 주주권 행사 공격을 받으면서 매각설이 사실일 것이라는데 무게를 싣고 있다. 이베이 지분 4% 이상을 취득한 엘리엇매니지먼트, 스타보드밸류 등이 이베이에 대해 자회사의 매각과 분사, 구조조정, 이사 파견 등을 강하게 요구해왔고, 이베이는 이들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해왔기 때문이다.

    신 회장의 인터넷 쇼핑 부문 강화 발언과 이베이코리아 매각설, 향후 국내 온라인 시장이 어떻게 재편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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